“갤럭시Z폴드 덕분이야”...’폴더블폰 부품주’ 도이인시스 상장 첫날 강세

김대은 기자(dan@mk.co.kr)

입력 : 2025.07.23 22:10:13
폴더블폰 관련주는 하락 전환


[연합뉴스]


접이식 휴대전화(폴더블폰) 부품을 만드는 도우인시스가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 7’ 흥행에 힘입어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다만 이날 코스닥의 전반적인 약세 탓에 다른 폴더블폰 관련주는 그간의 상승 랠리를 마치고 하락세로 전환했다.

23일 코스닥에서 도우인시스는 공모가 대비 38.59% 오른 4만4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 초반에는 84.38% 오른 5만9000원까지 도달했으나 이후 국내 증시 전반의 약세와 함께 상승세가 둔화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이달 초 발표된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 7의 흥행이 도우인시스의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현재 도우인시스는 폴더블폰용 초박막 강화 유리를 삼성전자·구글·샤오미 등에 공급하고 있는데, 향후 애플 등 다른 회사도 폴더블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갤럭시 Z 폴드 7은 200만원이 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역대 시리즈 중 처음으로 플립의 사전예약 수를 넘어섰다.

접었을 때 두께  8.9㎜ , 펼쳤을 때 4.2㎜로 폴더블폰은 물론이고 일반 스마트폰과 비교했을 때도 높은 수준의 휴대성을 갖춘 덕분이다.



또한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애플이 내년 하반기에 아이폰18 시리즈와 함께 가칭 ‘아이폰 폴드’를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국내 증시에서도 갤럭시 Z 폴드 7 발표를 전후로 관련 종목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가령 KH바텍은 갤럭시 Z 폴드 7의 힌지(경첩) 모듈을 독점 공급하는 곳인데, 이달 들어 주가가 20% 이상 올랐다.

이외에도 화면 접힘 구조와 직결된 연성회로기판(FPCB)을 공급하는 비에이치는 35%가량 올랐으며, 파인엠텍은 내·외장 윈도 필름을 공급하는 곳으로 알려지며 70% 이상 오른 바 있다.

다만 이달 들어 큰 폭으로 올랐던 이들 종목 역시 국내 증시 전반의 약세와 함께 이날엔 하락세로 전환했다.

KH바텍은 개장과 함께 전일 대비 상승한 1만2930원에 거래됐으나, 이후 코스닥 전반에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전일 대비 1.96% 하락한 1만251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이유로 비에이치(-2.71%),. 파인엠텍(-3.53%), 이녹스첨단소재(-3.78%) 역시 그간의 상승 랠리를 마치고 이날 하락세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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