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예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 멕시코에 고율 관세를 예고한 가운데, 뉴욕증시는 혼조로 장을 출발했다.
다만 시장은 해당 관세가 협상을 통해 낮춰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하며 보합권에서 움직이는 모습이다.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제공]
14일(현지시간) 오전 9시 33분 기준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28포인트 하락한 44,323.23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9.76 포인트(0.16%) 내린 6,249.99에 움직이고 있는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2.10 포인트(0.06%) 상승한 20,597.63을 나타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오는 8월 1일부터 EU와 멕시코산 제품에 대해 3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양측은 이달 중 미국과 협상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혀 조율 여지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한편 시장은 이번 주 본격화되는 2분기 실적발표 기간에 대한 기대감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오는 15일부터는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주요 은행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GDS 웰스 매니지먼트 글렌 스미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향후 시장의 주요 변수는 기업 실적이 얼마나 견조하게 나올지, 그리고 그 실적이 관세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을지 여부"라며 "지금까지는 시장이 관세보다는 실적과 미국 경제의 회복력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인플레이션 지표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는 현재 시행 중인 트럼프발 관세가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수 있는 주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5일에는 CPI, 16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 17일에는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업종별로는 엇갈린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이 0.4%, 금융 및 유틸리티가 0.3% 상승 중인 반면 기술이 0.8%, 에너지가 0.6% 하락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비트코인 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이 시가총액 기준 사상 처음으로 12만달러를 돌파하면서 관련주들이 힘을 받는 모습이다.
라이엇플랫폼스가 9%, 마라홀딩스가 11% 급등하고 있다.
산업용 자재 유통업체 패스널은 기대 이상의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5% 상승하고 있다.
존슨앤드존슨에서 분사한 소비자 건강기업 켄뷰가 경영진 교체 소식과 함께 전략 검토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기대감에 주가가 1% 상승 중이다.
유럽증시는 대부분 하락 중이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67% 하락하고 있다.
독일 DAX 지수는 0.93%, 프랑스 CAC40 지수는 0.52% 하락하고 있지만, 영국 FTSE지수만이 0.36% 상승하고 있다.
국제 유가는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1분 현재 근월물인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19% 상승한 배럴당 68.58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28% 오른 배럴당 70.56달러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