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 두 번째 주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번 주인공들을 소개합니다.
둘째 임신글 논란 일자 삭제한 배우 이시영
배우 이시영 [에이스팩토리]
배우 이시영이 이혼한 전 남편의 동의 없이 시험관 시술을 통해 둘째를 임신했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다만 일각에서 불법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논란이 커지면서 본인이 직접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삭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시영은 지난 8일 “(남편과의) 모든 법적 관계가 정리돼 갈 즈음, 공교롭게도 배아 냉동 보관 5년의 만료 시기가 다가오면서 선택을 해야 하는 시간이 왔다”며 “폐기 시점을 앞두고, 이식받는 결정을 제가 직접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상대방은 동의하지 않았지만 제가 내린 결정에 대한 무게는 온전히 제가 안고 가려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이 알려지면서 의료계와 법조계 일각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습니다. 가장 큰 쟁점은 상대방의 동의 없는 배아 이식이 가능한지 여부입니다. 현행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생명윤리법)’은 배아생성의료기관으로 하여금 난자 또는 정자를 채취할 때 서면 동의를 받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만들어진 배아를 이식할 경우에도 동의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규정은 없습니다.
일각에서는 연예인 특혜 의혹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통상 배아 이식을 할 때 부부 모두의 동의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배아 이식 경험자들은 가족관계증명서 등 서류를 준비해야 함은 물론이고 남편이 해외에 있을 때 전자서명까지 받았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이 친권을 누가 가질지도 논쟁거리입니다. 현재 법조계의 공통된 시각은 전 남편이 아이의 생물학적 친부인 만큼 아이가 상소권을 가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같은 논리로 전 남편측이 아이의 친권과 양육권을 주장할 수도 있습니다. 전 남편 A씨는 “둘째 임신에 반대한 건 맞다”면서도 “둘째가 생겼으니 아빠로서의 책임을 다하려고 한다. 둘째 출산과 양육에 필요한 부분도 협의해서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식 때 계산 독박” 한국 찾은 스칼렛 조핸슨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스칼렛 조핸슨(가운데) [tvN]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개봉을 맞아 한국을 찾은 할리우드 배우 스칼렛 조핸슨이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4년 전 ‘유퀴즈’에 영상 편지를 보내면서 했던 출연 약속도 지킨 셈입니다.
조핸슨은 방송에서 촬영 후 회식 문화에 대한 경험을 공개했습니다. 프로그램 MC 조세호가 한국에서는 유재석이 회식비를 주로 부담한다고 언급하며 할리우드에서는 누가 계산하는지 질문하자, 조핸슨은 “며칠 전 런던 시사회 뒤 출연진, 스태프들과 저녁 회식을 했다. 술도 마시고 음식도 많이 시켰다”며 “그런데 밤이 되니깐 다들 ‘잘 가~’ 하고 떠났다. 나만 남아서 ‘이거 누가 계산하는 거지?’ 했는데 결국 나랑 계산서만 남았더라”고 말했습니다.
배우로서 느끼는 불안감도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조핸슨은 “30년 넘게 연기를 해왔지만 여전히 새 작품을 시작할 때마다 두렵다”며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을 찍을 때도 처음 2주는 ‘내가 잘하고 있는 건가’ 싶더라”고 고백했습니다. 또 “예산이 클수록 부담도 커진다.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공룡 관련 주관식 퀴즈를 맞혀 한화 100만원의 상금을 획득한 조핸슨은 상금을 한국 소아암 재단에 기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는“어릴 적 팬이었던 쥬라기 시리즈에 출연하게 된 것처럼 한국 어린이들도 자신의 꿈을 키우고 이루는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라고 기부 소감을 남겼습니다.
124일 만에 다시 구속된 尹...첫 조사는 불응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특검의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뒤 법원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 서울구치소에 재입소했습니다. 지난 3월 8일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으로 풀려난 뒤 124일 만입니다.
윤 전 대통령의 처우는 현직 대통령 신분이었던 첫 구속 때와 많은 차이를 보일 예정입니다. 우선 이름 대신 불리게 될 수용번호가 달라졌습니다. 지난 1월 구속 때는 ‘10’이었지만 이번에는 ‘3617’을 부여받았습니다.
수용된 방도 달라졌습니다. 처음 구속 때 3평 남짓한 독방에서 일반 수용동 2평대로 방의 크기가 다소 작아졌습니다. 또 수용시설엔 에어컨이 없어서 천장에 달린 선풍기 하나로 더위를 버텨야 하는데, 이 선풍기도 화재 예방을 위해 50분 간 작동 뒤 10분은 꺼지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탄핵 심판 등에 출석할 때 받던 헤어 스타일링도 더는 받을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직 대통령 신분일 때는 법무부가 공익과 국격을 위해 허용했지만, 이제는 전직 대통령인 데다 정권까지 바뀌어 법무부가 허용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특검팀의 구속 후 첫 조사에 대해 건강상 이유로 조사에 응할 수 없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불응했습니다. 특검은 서울구치소에 출정 조사를 받을 수 없는 건강상 문제가 입소 절차에서 확인됐는지 확인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다음 단계를 조치하겠다는 설명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올해 초 내란 등 혐의로 체포·구속됐을 당시에도 수사기관의 출석 요구에 불응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