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비트코인...기술주 훈풍타고 11만6천달러 돌파
허서윤 기자(syhuh74@mk.co.kr)
입력 : 2025.07.11 08:43:41
입력 : 2025.07.11 08:43:41

비트코인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9일(현지 시각) 11만2000달러를 처음 돌파한 뒤 하루 만인 10일에는 11만6000달러를 넘어섰다. 올해에만 25% 넘게 상승했고, 지난 4월 7만4000달러대에서 약 3개월 만에 60% 가까이 급등했다.
최근 비트코인 강세는 미국 기술주 랠리, 투자 심리 완화, 친가상화폐 정책 기조 등이 맞물린 결과다. 나스닥지수가 2만600선을 돌파하며 최고치를 경신했고,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4조달러를 돌파하는 등 주요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비트코인으로도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가상화폐 기조도 한몫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정부 차원의 가상화폐 전략 비축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인정했고, 미 상원도 스테이블코인 규제법(일명 ‘GENESIS 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은 발행과 담보 요건,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강화해 가상화폐를 정식 금융수단으로 인정하는 의미로 시장에서 평가받는다.
로이터통신은 “비트코인 최고가 경신은 기관 투자 수요와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레드(Ledn) 공동창업자 마우리시오 디 바르톨로메오도 “기관과 기업의 지속적인 수요가 비트코인을 새로운 고점으로 이끌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우호적 환경 속에 ETF와 기업 매집을 통한 자금 유입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후 누적 순유입액은 500억달러에 달하며, 올해 들어서만 145억달러가 들어왔다. 특히 7월 첫째 주에만 12억달러가 순유입되는 등 자금 유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기업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보유량을 약 60만개까지 늘리며 지속적으로 매집 중이다.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가치 저장 수단이자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의 안정적인 대체 자산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점도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OKX US의 로샨 로버츠 CEO는 “비트코인은 무역 긴장이 높아지고 알트코인이 흔들릴 때 기관 투자자들이 거시적 헤지 수단이자 성숙한 자산군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독보적 존재감을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는 옵션 거래자들이 비트코인 목표 가격을 12만달러로 설정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해시덱스의 게리 오셰아는 비트코인이 올해 안에 14만달러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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