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기업 가치 제고 노력으로 지난 3달간 150% 급등한 SK스퀘어 주가가 4300억원 규모의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소식에 반락하고 있다.

11일 오후 SK스퀘어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85% 빠진 17만4700원에서 등락 중이다.

카카오가 SK스퀘어 지분 약 1.8%(248만여주)를 주당 약 17만원, 4300억원 규모로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10일 나온 것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큰 규모의 블록딜이 나오면 시장에서는 고점이라는 시그널로 받아들일 수 있다”며 “많은 물량이 시장에 풀릴 가능성이 있고, 할인된 블록딜 가격으로 시장 가격이 맞춰지는 하방 압력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SK그룹의 중간지주사인 SK스퀘어는지난 10일 전거래일 대비 1.32% 오른 18만3600원에 마감했다. 저점인 4월9일 7만5200원에서 144.14% 오른 가격이다.

SK스퀘어 주가가 최근 폭등한 것은 순자산가치(NAV)가 늘고 최근 시장에서 지주사 주가가 고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SK스퀘어의 순자산(자본)은 2024년 19조5850억원이었고 2025년 기준으로 25조926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NAV 대비 시가총액 할인율은 지난해 11월 기업가치제고계획 발표 이전 68%에서 3월 말 63%, 현재 50%까지 축소됐다.

SK스퀘어는 자사주를 지난 4월1일부터 9월30일까지 1000억원의 자사주 취득을 진행 중이다. 그동안 SK스퀘어는 자사주를 일부 스톡옵션 지금분을 제외하고 소각해왔다.

현대차증권은 11일 리포트에서 SK스퀘어의 목표 주가를 22만원으로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