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창당 선언에 밈코인 출현... ‘아메리카당’ 이름 앞세워 급등락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입력 : 2025.07.08 15:44:03 I 수정 : 2025.07.08 15:45:05
입력 : 2025.07.08 15:44:03 I 수정 : 2025.07.08 15:45:05
하루 만에 120% 뛰고 폭락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7월 5일 미국 내 새로운 정치 조직 ‘아메리카당(America Party)’ 창당을 공식 선언하자, 이를 테마로 한 밈코인들이 잇따라 생성되며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5일 미국의 양당제를 “재정 낭비와 부패가 만연한 일당 체제”로 규정하며 독자적 정치세력인 아메리카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같은 발언 이후 ‘America Party’라는 이름의 밈코인이 발행됐다.
해당 코인은 창당 발표 직후 수 시간 만에 120% 이상 급등하며 5일 0.02162달러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1800만 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6일에는 0.0008564달러까지 급락했다.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며 8일 오후 들어서 0.001576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아메리가당과 유사한 이름인 ‘America Party Coin’, ‘The America Party’, ‘American cion’ 밈코인들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들 모두 머스크나 실제 아메리카당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는 제3자 발행 자산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밈코인 열풍이 과거 머스크가 주도했던 도지코인(Dogecoin) 상승장을 연상시킨다는 평가가 나온다. 머스크는 2021년부터 ‘도지코인 아버지’를 자처하며 도지코인 로고와 관련된 이미지를 자주 게시했고, 그의 트윗 한 마디에 도지코인 가격이 4600% 이상 치솟는 등 급등락을 반복했다.
2024년 10월에는 머스크가 본인이 수장을 맡게 된 “정부 효율성 부서(D.O.G.E)”를 언급하자 도지코인은 일주일 만에 32% 이상 급등했다.
밈코인은 실체 없이 테마로 움직이는 특성을 지닌다. 자산의 구조적 불투명성과 극심한 가격 변동성은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
김동혁 디스프레드 연구원은 “누구나 쉽고 빠르게 밈코인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유명인의 말 한마디에 수십 개의 관련 밈코인이 생겨난다”며 “이들 중 대부분은 단기 투기적 수요로 인해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였다 폭락했던 만큼 투자자는 이 점을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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