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기만 한 공격용 헬기, 차라리 드론이 낫다”...아파치 추가도입 예산 전액 삭감
허서윤 기자(syhuh74@mk.co.kr)
입력 : 2025.07.06 16:03:02
입력 : 2025.07.06 16:03:02
36대 도입 사업 ‘백지화’...100억 삭감

대형 공격헬기 아파치 36대 추가 도입 사업이 사실상 백지화될 전망이다.
6일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에서 대형공격헬기 2차 사업 예산이 당초 100억원(2025년 본예산 기준)에서 3억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남은 3억원도 다른 사업으로 전용되면서 올해 대형공격헬기 2차 사업 예산은 사실상 전액 삭감됐다.
유 의원은 “아파치 추가 도입을 위한 2차 사업은 지난 5월 합동참모회의에서 유무인 복합체계 등 대체 전력 검토를 결정한 바 있다”며 “이번 추경에서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사업이 백지화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이어 “미 육군도 유지비가 많이 드는 구형 아파치 공격헬기를 조기 퇴역시키고, 그레이 이글 등 첨단 드론 전력으로 군 구조를 전환하고 있다”며 “우리 군의 아파치 추가 도입 전면 재검토는 긍정적인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추경에서는 대형공격헬기 2차 사업 외에도 ▲GOP(일반전초) 과학화 경계시스템 성능 개량(300억원 감액) ▲이동형 장거리 레이더(120억원) ▲120㎜ 자주 박격포(200억원) ▲특수작전용 권총(137억원) 등 총 7개 방위력개선 사업 예산이 878억원 규모로 감액됐다.
GOP 과학화 경계시스템 성능 개량 사업은 시험평가 지연, 이동형 장거리 레이더는 외국 업체와 협상 결렬, 120㎜ 자주 박격포는 탄 규격 불일치로 인한 구매 불가, 특수작전용 권총은 낙찰 차액 발생 등이 감액 사유로 꼽혔다.
방위사업청은 “이번 추경에서 감액된 방위사업 예산은 국방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를 거쳐 연내 집행이 어려운 사업과 낙찰 차액이 발생한 사업에 한정해 산출한 것”이라며 “감액된 사업들의 현안을 조속히 해결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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