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레이더] "바가지 없고, 즐길거리 풍성"…피서객 유치 총력전

해수욕장 개장, 레이저쇼·미디어아트·축제 다채…할인·인센티브 제공도
전지혜

입력 : 2025.07.06 07:00:07
(전국종합=연합뉴스) 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이 시작됐다.

전국 해수욕장은 잇따라 문을 열어 피서객을 맞이하고 있다.

최근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이번 여름휴가로 해외보다 국내를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올여름 국내 유명 휴가지에는 많은 피서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피서객 유치를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6월 해운대 '북적'
지난 6월 29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 해수욕장 줄줄이 개장…레이저쇼·미디어아트·축제 등 즐길거리 '풍성'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지난 5일 드론쇼와 함께 부산 첫 레이저쇼가 열렸고, 8월 14일에는 '국제여자비치발리볼대회'가 열려 피서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다대포해수욕장은 12년간의 복원 사업을 마친 동측 해변을 올해 처음 공개한다.

8월 1∼3일 '부산바다축제', 8월 8∼10일 해변에서 노을과 함께 영화를 감상하는 '다대포 선셋 영화축제'도 열린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민간 프로모션 존'이 운영된다.

200m 구간의 프로모션 존은 민간이 축제 등의 아이디어를 내고 즐길 거리를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곳이다.

백사장에서 군 훈련을 체험할 수 있는 강철캠프가 열리고, 매일 밤 무소음 DJ 파티가 준비된다.

매주 금∼일요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는 공연과 함께 시원한 물대포를 쏘는 워터밤이 펼쳐진다.

빈백 소파에서 쉬는 재충전 존, 요가·필라테스 존, 영하 20도로 운영되는 남극 극지 체험 공간도 운영된다.

충남 대천해수욕장에서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해수욕장(펫비치)가 올해도 운영된다.

25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는 제28회 보령머드축제가 펼쳐진다.

당진 왜목마을해수욕장은 19세 미만 피서객을 위해 23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물놀이장(워터파크) 2곳을 무료 운영한다.

당진 왜목마을과 난지섬에는 오토캠핑장, 국민여가캠핑장도 갖춰져 있다.

평일에도 북적이는 속초 해수욕장
(속초=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4일 강원 속초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하고 있다.2025.7.4 ryu@yna.co.kr

강원 속초해수욕장은 야간개장 기간 매일 밤 국내 최대 백사장 미디어아트 '빛의 바다, Sokcho(속초)'를 선보인다.

다음 달 1∼3일에는 속초 칠링비치 페스티벌도 열린다.

주문진해수욕장은 맥주 부스와 푸드코트 운영, 캠핑 분위기를 내는 조명 설치 등을 통해 캠핑 비어 해수욕장을 운영하며, 동해 망상해수욕장은 산과 바다를 아우르며 트레일 러닝을 즐기는 스카이 레이스 해변을 운영한다.

삼척해수욕장은 백사장 내 에어바운스와 워터슬라이드 등을 갖춘 키즈 프렌들리 비치를 운영한다.

고성 반비치해수욕장은 반려동물과 산책 등 추억을 쌓을 수 있고, 양양 낙산해수욕장은 비치 요가를 즐길 수 있다.

이번 주말부터 순차적으로 문을 여는 전남 해수욕장 9곳에서는 카누, 카약, 서핑 등을 즐길 수 있다.

함평 돌머리, 영광 가마미에서는 갯벌 생물인 바지락, 장어, 새우 잡기 체험이 운영된다.

완도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에선 12일 개장일에 맨발걷기·크로스핏 대회와 해양치유 치맥페스티벌 등이, 고흥 남열해돋이 해수욕장에선 26∼27일 드론섬머 비치 페스타가 각각 열린다.

경남 거제시는 명사해수욕장에 반려동물 친화 해수욕장 '댕수욕장'을 올해도 운영한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장애인 해수욕장도 거제 일운면 와현모래숲해변에 개장한다.

이 해수욕장은 배리어프리 매트를 깔아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모래사장에서 휴식할 수 있도록 하고, 해변용 휠체어도 3대 갖춰둔다.

경북 포항시는 오랜 시간 복원과 기반 시설 정비에 공을 들인 송도해수욕장을 폐장 18년 만에 재개장한다.

영일대해수욕장에서는 샌드페스티벌을 열고, 월포해수욕장에서는 전통후릿그물 체험을 마련한다.

경주시는 한여름밤의 음악축제, 영덕군은 대진 썸머페스티벌 등 해수욕장별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한다.

제주에서는 이번 주말 삼양해수욕장에서 검은모래축제가 열려 검은모래 찜질과 용천수 체험 등이 운영된다.

오는 19일 김녕 성세기 해변 축제(김녕해수욕장)에서는 해녀 체험이 운영돼 바다에서 직접 해산물을 채취해볼 수 있으며, 26∼27일 월정 한모살 축제(월정해수욕장)에서는 얕은 바다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바릇잡이 체험이 무료로 운영된다.

경기 수원시는 5∼11월 세계문화유산 화성행궁 야간개장을 한다.

오후 6시부터 화성행궁 일대에서 야간 전시 등이 진행되며, 관광객 쉼터와 기념품 판매소 역할을 하는 여행자 라운지 2곳도 운영한다.

함덕해수욕장의 여름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폭염특보가 내려진 2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에서 피서객이 여름을 즐기고 있다.2025.7.2 jihopark@yna.co.kr

◇ "바가지요금 근절" 노력, 할인·인센티브 혜택 제공 각 지방자치단체는 바가지 요금 근절을 위해 해수욕장, 계곡 등 주요 피서지를 대상으로 물가 점검에 나선다.

강원도는 동해안 해수욕장과 축제장 바가지요금을 방지하기 위해 QR코드 기반 부적정 요금 신고 시스템을 시범 도입한다.

현장에 비치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해 간단한 절차로 부적정 요금을 실시간으로 신고할 수 있다.

접수된 신고는 도와 시군이 함께 확인해 현장 점검·조치한다.

속초시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다음 달 24일까지 국내 자매도시 시민을 대상으로 속초 해수욕장 주차장 무료 이용 쿠폰 등 혜택을 제공한다.

대상 도시는 서울 중구, 경기 오산시·용인시, 전북 정읍시, 전남 여수시다.

해당 지역 시민은 신분증을 지참해 속초해수욕장 행정지원센터를 방문하면 주소지 확인을 거쳐 쿠폰을 받을 수 있다.

부적정 요금 신고 시스템 운영 간담회
[강원특별자치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지역 12개 해수욕장은 편의용품 가격을 파라솔 2만원, 평상 3만원 등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했다.

3개 해수풀장도 입장료를 1천원 인하해 3천원으로 균일화하고 평상 대여료 주말 할증을 폐지했다.

제주여행 공공플랫폼 '탐나오'는 여름 성수기 숙박·렌터카·관광지 등 관광상품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제주관광공사는 자녀가 2명 이상이면서 막내가 18세 이하인 다자녀 가구를 대상으로 2만원 상당 지역화폐 '탐나는전' 또는 중문면세점 이용권을 준다.

그린키(친환경 국제인증) 숙소에서 투숙하면 추가로 2만원을 받을 수 있다.

여행지원금 지원도 이뤄진다.

동창·동호회·스포츠 단체, 제주도 자매결연·협약 단체 등이 제주를 찾으면 지역화폐로 1인당 3만원씩 지원해준다.

친환경 전기 렌터카 이용자에게 지역화폐 또는 면세점 이용권 2만원권을 주는 이벤트도 운영된다.

충북도는 도내 11개 시·군과 공동으로 숙박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야놀자, 여기어때, 땡큐캠핑 3곳의 온라인 숙박예약 플랫폼에서 할인 쿠폰을 발급받아 사용하면 된다.

숙박료 10만원 이상은 5만원, 5만원 이상은 3만원, 3만원 이상은 2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인천은 올해부터 연안여객선 요금을 시내버스 요금 수준으로 낮춘 '인천 I-바다패스' 정책 시행에 따른 여름철 섬 관광객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민은 14개 항로 연안여객선을 이용할 때 편도 요금을 1천500원만 내면 되며, 다른 시도 주민은 지난해까지 정규운임의 50%를 지원하던 것을 70%까지 확대했다.

'인천 i바다패스', 섬 찾는 관광객 급증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남 거제시는 피서객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모바일 스탬프 투어' 인증 장소에 지역 해수욕장 16곳 등 총 21곳을 추가했다.

이 투어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지역 내 관광지에 방문해 위치 인증을 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인증 스탬프가 일정 개수를 넘기면 선물과 기념품 등을 증정한다.

충남 서산시는 7∼30일 비용을 지원받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서산 한 달 살기' 프로그램을 이달부터 진행한다.

지원 비용은 1박당 5만원의 숙박비, 식비와 교통비 등 부대비 하루당 2만원, 체험활동비 10만∼15만원, 여행자보험비 2만원 등이다.

올해 3월 대형 산불이 난 경북도내 5개 시·군도 관광객 유치를 위해 기차여행 상품이나 여행과 기부를 결합한 상품을 운용한다.

(정윤덕 손대성 김상연 김형우 최종호 김재홍 김용태 박정헌 형민우 류호준 전지혜) atoz@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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