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달릴때 美헬스케어주 제자리걸음

정재원 기자(jeong.jaewon@mk.co.kr)

입력 : 2025.07.06 17:15:09
헬스케어ETF 올해 1% 하락
美공공의료 예산축소도 악재








미국 주식시장이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헬스케어 관련주는 이 흐름에 올라타지 못하고 있다. 헬스케어에 투자하는 대표 상장지수펀드(ETF) 주가가 4년 가까이 제자리걸음을 할 정도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헬스케어 셀렉트 섹터 SPDR 펀드(XLV)'는 지난 3일 기준으로 연초보다 1.53% 하락해 S&P500지수(7%)보다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S&P500 헬스케어지수를 추종하는 XLV는 일라이릴리·존슨앤드존슨·머크 등 제약사와 헬스케어 서비스 기업 유나이티드헬스그룹 등을 담고 있다. XLV의 부진은 약 4년째 지속되고 있다. 이날 XLV는 2021년 8월 17일보다 주가가 0.96% 하락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41.17% 상승했다.

헬스케어 관련주는 투자자들의 기술주 선호 현상으로 인해 가격 상승이 제한되는 가운데 미국의 의료 정책 불안전성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악화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의약품 관세 부과와 공공의료 지원 정책 축소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을 통해 저소득층 대상 공공건강보험인 메디케이드 예산을 향후 10년간 9300억달러(약 1270조원) 감축할 전망이다. 이 같은 불안이 확산하자 미국 헬스케어 관련주들의 성과는 시장 평균을 크게 밑돌고 있다. 이날 S&P500지수를 추종하는 ETF(SPY) 대비 XLV의 주가는 2001년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반면 헬스케어주의 저가 매수 기회가 찾아왔다는 평가도 있다. 네이선 투프트 매뉴라이프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수석 포트폴리오매니저는 "헬스케어 섹터에 헤드라인 리스크(악재 보도 위험)가 존재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주가가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가치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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