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1위' 中조선 자회사 2곳 합병 허가…'조선 공룡' 탄생 임박
중국선박의 중국중공 흡수합병 거래 상하이증권거래소서 심사 통과
권숙희
입력 : 2025.07.05 17:26:25
입력 : 2025.07.05 17:26:25

[중국 차이신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세계 최대 조선기업인 중국 국영 중국선박그룹유한공사(CSSC)의 핵심 조선 자회사 2곳의 합병안 심사가 통과돼 '조선업계의 공룡' 탄생이 임박하게 됐다.
5일 증권일보와 계면신문 등 중국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CSSC 산하 중국선박공업주식유한회사(이하 중국선박)는 전날 공시를 통해 중국선박중공주식유한회사(이하 중국중공)를 흡수합병하는 거래가 상하이증권거래소 인수합병심의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 주도로 구조조정 차원에서 시작된 합병 작업의 중요한 진전이 이뤄진 것으로, 합병은 중국선박이 신주를 발행해 기존 중국중공 주식과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신 합병안에 따르면 중국중공 주식 1주당 중국선박 주식 0.1339주를 교환할 수 있다.
앞으로 합병과 관련해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등록 및 관련 법률·규정에 따른 추가 승인 등의 절차만이 남았다.
합병이 완료되면 A주 상장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흡수합병 거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매체들은 짚었다.
1998년 설립된 중국선박은 군·민 조선, 수리, 해양공정 등의 사업을 하고 있으며 산하에는 장난조선, 와이가오차오조선, 중촨청시, 광촨국제 등 4개 조선 기업이 있다.
중국중공은 2008년 설립돼 해양방위와 해양개발장비 등의 사업부문을 갖고 있으며 다롄조선, 우창조선, 베이하이조선 등 대형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으로 존속 기업이 향후 자산 규모, 영업 수익, 선박 수주량 등에서 모두 세계 1위인 초대형 조선업 상장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중국선박은 총 154척, 1천272만4천600만DWT(순수화물 적재톤수)의 선박 주문을 수주했으며, 중국중공은 103척(1천589만9천500DWT)을 수주했다.
이는 전세계 조선소가 체결한 선박 주문량의 약 17%에 해당한다.
지난 4일 종가 기준으로 중국선박과 중국중공의 시가총액은 각각 1천467억위안(약 27조9천556억원)과 1천56억위안(약 20조1천241억원)이다.
suki@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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