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도 증가하던 국내 해양관광 소비 지난해 줄었다

KMI "경기 침체 직격탄…맞춤형 콘텐츠, 사계절형 운영 등 필요"
김상현

입력 : 2025.06.28 08:31:00


광안리 해양레저 SUP
[연합뉴스 자료]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도 꾸준히 증가하던 우리나라 해양관광 시장 소비 규모가 지난해 경기 침체 직격탄을 맞으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신용카드와 이동통신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해 우리나라 해양관광 시장 소비 규모를 분석한 결과 전체 소비 규모는 38조9천208억원으로, 전년 대비 4.95%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우리나라 해양관광 시장 소비 규모는 2020년 28조6천535억원에서 2021년 31조3천357억원(9.4%↑), 2022년 37조4천441억원(19.5%↑), 2023년 40조9천430억원(9.3%↑)으로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도 꾸준히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전국적인 소비 위축과 경기 부진 영향으로 해양관광 시장 소비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연도별 해양관광 소비 규모 변화 추이
[KMI 제공]

특히 지난해에는 전국 11개 연안 지역 모두에서 해양관광 소비가 일제히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제주 연안이 -9.4%로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고, 인천 연안과 전남 연안이 각각 -6.4%로 소비 위축이 두드러졌다.

전국에서 해양관광 시장 소비 규모가 가장 큰 지역은 부산 연안으로 6조3천796억원을 기록했고, 이어 전남 연안 5조1천945억원, 경남 연안 5조1천633억원 순이다.

계절별 해양관광 시장 소비 규모를 살펴보면 여름이 10조2천92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가을 9조7천866억원, 봄 9조7천271억원, 겨울 9조1천147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해양관광 시장 소비가 전통적인 성수기인 여름과 가을 중심에서 벗어나 봄과 겨울철에도 일정 수준 유지돼 사계절형 해양관광으로 전환 가능성을 보여준다.

계절별 해양관광 시장 소비 규모
[KMI 제공]

업종별 소비 동향에서는 음식 업종이 전체 해양관광 소비의 58.3%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유지했다.

해양수산개발원 측은 "외부 변수에 취약한 해양관광 시장 구조를 외지인 중심의 단기 소비에서 벗어나 내지인을 포함한 지역 생활권 기반의 정주형 관광 수요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고령층과 청년층 등 세대별 특성에 맞춘 맞춤형 콘텐츠 기획, 여름·가을 성수기에 집중된 수요를 분산시키는 사계절형 운영, 업종별 소비 흐름에 대응한 체류형 관광 활성화 등 구조 개편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joseph@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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