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지난 일주일 새 상법 개정, 스테이블코인 등 경제정책의 효과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원전 관련주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이에 대한 관심도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6월 11~17일 두산에너빌리티 관련 보고서 ‘두산에너빌리티-두 기 받고 두 기 더(삼성증권 김영호)’가 검색순위 1위에 올랐다. 아울러 두산에너빌리티는 같은 기간 종목 검색 순위 2위를 차지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4월 9일 2만150원을 저점으로 반등을 시작해 6월 18일 6만1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한 달여 사이 주가가 3배 가까이 뛴 바 있다. 특히 이달 초 체코 두코바니 원전 최종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이르면 내년부터 두산에너빌리티의 매출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상용화를 앞둔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기대감도 힘을 보탰다.

아울러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형 원전 10기 신규 증설을 시작해 2050년까지 원전 규모를 4배 확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국내 원전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이달 들어 증권사도 일제히 두산에너빌리티의 목표주가를 높여 잡는 추세다. KB증권은 지난 18일 두산에너빌리티 목표주가를 기존 4만4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지난 2일 신한투자증권은 4만원에서 5만5000원으로 올렸다.

지난 13일 인적분할 계획을 발표한 파마리서치에도 관심이 쏠렸다. 파마리서치는 지난 한 주간 종목 검색 순위 1위에 올랐다. 리쥬란을 포함한 미용 핵심 사업 부문 일체를 신설법인 파마리서치로 인적분할하고, 기존 법인은 파마리서치홀딩스라는 지주회사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당시 파마리서치홀딩스의 분할 비율이 75%에 가깝게 높게 책정되면서 최대 주주에게 유리한 결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지난 13일 인적분할 계획이 발표된 이후 18일까지 파마리서치 주가는 17.4% 하락했다.

파마리서치 관련 보고서로는 ‘파마리서치-파마리서치 인적분할 코멘트(DB증권 김지은)’ 등 3개가 보고서 검색 순위 10위 안에 들었다.



키워드 검색에서는 이재명 행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에 대한 관심이 드러났다. 6월 11~17일 한 주간 ‘상법’이 키워드 검색 3위에 올랐다. 지난 11일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거래소를 찾아 불공정한 관행 근절과 증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가지면서 정책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모인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코스피 전망치 상단을 3240으로 상향한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에 이어 키워드 검색 순위 2위를 차지했다. 이은택 연구원은 이날 “(새 정부의) 자본시장 구조 개혁으로 금융업 전반에 긍정적 변화가 기대된다”며 “특히 지배구조 개선 정책은 한국 증시에 대한 재평가 기대를 높일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같은 기간 ‘스테이블코인’과 ‘스테이블’이 각각 키워드 검색 순위 4위와 7위에 올랐다. 정권 교체와 맞물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국내 최대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의 싱크탱크인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 시절에 내놨던 원화 스테이블코인 육성 방안이 알려지면서 업계의 기대가 모였다. 김 실장은 지난달 말 보고서에서 은행뿐 아니라 민간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주체가 되는 시나리오를 제시한 바 있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 시 디지털 결제 플랫폼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카카오페이를 비롯한 카카오그룹주가 동반 상승하기도 했다. 카카오페이 주가는 이달 들어 지난 18일까지 60% 이상 급등했다.

지난 17일 SK하이닉스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반도체 업종에도 관심이 쏠렸다. 지난 한 주간 키워드 검색 순위 1위는 ‘반도체’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