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삼천피’ 눈앞인데…“단기 과열” vs “추가 상승” 엇갈린 전망

최아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cay@mk.co.kr)

입력 : 2025.06.18 16:33:58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거래 중인 원달러 환율 거래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코스피가 3년 6개월 만에 ‘삼천피’(코스피 3000) 돌파를 목전에 둔 가운데 전문가들의 증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과열 부담에 따른 단기 조정 가능성을 경계하는 신중론도 제기된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지수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낙관론도 나왔다.

18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21.89포인트(0.74%) 오른 2972.1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 상승세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13억원, 1306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홀로 432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날 지수는 장중 2998.62포인트까지 올랐으나 중동발 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상승폭을 축소했다. 코스피가 3000선을 넘는다면 지난 2021년 12월 28일(3020.24) 이후 약 3년 6개월 만의 삼천피 탈환이다. 국내 증시가 연일 급등한 배경에는 ‘코스피 5000’을 공약으로 내건 새 정부의 증시 부양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이 작용했다.

다만, 중동발 리스크와 한국 시각으로 오는 19일 새벽 발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등 변수가 남아있는 만큼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초를 저점으로 관세 리스크 완화와 조기 대선, 신정부 정책 기대감 등이 반영되면서 국내 증시가 단기에 급등했다는 부담감이 부각될 수 있는 시점”이라며 “시장은 급등 부담이 높아진 상황이고 피로감 해소 과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이후 현재와 같은 랠리에 따른 단기 조정 폭은 5번의 사례를 보면 평균 -7.6%다. 2008년 금융위기 직후를 제외한 최근 3번의 사례에서는 평균 -4.9%로 나타났다. 이를 감안하면 코스피는 대략 2800대 초반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중동지역 확전 가능성과 FOMC 결과를 주시하며 경계감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특히, 국내 증시는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 해소도 필요한 시점으로 단기매물 소화과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코스피 상승세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신현용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환율 레벨의 하락과 높은 밸류에이션 매력도로 인해 외국인 자금 유입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외국인 순유입 지속으로 인한 지분율 상승이 전망되는 만큼 코스피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외국인의 매수 전략에 더욱 주목해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연내 최대 3200선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코스피 밴드를 3200포인트로 상향하며 “여전히 추가적인 외국인 지분율 확대 가능성이 있다”면서 “정책 가시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개인 투자자의 한국 주식시장 복귀를 기대할 수 있고, 개인들의 매매 패턴을 고려하면 지수 하락시 순매수 강도가 높아 하방 경직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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