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공습에…원화값, 장초반 1360원대 하락

박나은 기자(nasilver@mk.co.kr)

입력 : 2025.06.13 10:45:40
13일 갑작스런 이란 공습 소식에
1360원대로 다시 하락한 원화값


사진 =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최근 상승세를 보이던 달러당 원화값이 다시 하락 전환했다.

13일 오전 10시 21분 기준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 대비 8.1원 내린 1366.8원에서 거래 중이다.

이날 원화값은 간밤 달러 약세를 반영해 3.7원 오른 1355.0원에서 출발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도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다.

하지만 개장 직후 이란 공습 소식에 바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이란 관련 작전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 공군이 이란 공습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타격 대상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지만 수도 테헤란 북동쪽에서 큰 폭발음이 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3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던 달러 인덱스는 다시 오름세를 보이는 중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 97.600선까지 떨어지면서 2022년 3월 이후 약 3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바 있다.

전문가들은 중동 리스크로 인한 달러 강세와 이로 인한 원화값 불확실성이 이란의 보복 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원화는 중동 리스크에 취약한 통화다보니 이란의 보복 전까지는 원화값이 오르긴 힘들어 보인다”며 “중동리스크의 바로미터가 유가인데, 한국은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다보니 유가가 오르는 만큼 원화값도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보복의 방향성이 확전을 피하는 건지, 또는 확전으로 이어지는 건지에 따라서 향후 달러당 원화값의 방향도 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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