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이스라엘-이란 무력 충돌에 급등…WTI 7%↑

국제뉴스공용1

입력 : 2025.06.14 04:27:33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 감행에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글로벌 원유 공급의 3분의 1이 집중된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불안 심리가 고조됐다.

이란 남부 페르시아만 하르크섬의 원유 수출 터미널
[연합뉴스 자료제공]

1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4.94달러(7.26%) 상승한 배럴당 72.9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4개월 만의 최고치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4.87달러(7.02%) 오른 74.23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충격이 있었던 지난 4월 2일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스라엘은 현지시간으로 전날 새벽 이란 내 표적 100여곳을 선제타격했다.

이스라엘은 전투기 200여기를 동원해 이란 중부 나탄즈 핵시설과 군 고위직 은신처와 주거지, 탄도미사일 생산기지 등에 폭탄을 퍼부었고, 군 수뇌부에게까지 표적 공습을 감행했다.

WTI는 한때 14% 넘게 뛰어오르기도 했으나, 이란의 석유 시설은 타격을 받지 않았다는 소식에 오름폭을 상당히 축소했다.

다만 뉴욕 오후 장 들어 이란이 보복 차원에서 다량의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보도가 전해지자 다시 반등 흐름이 나타났다.

JP모건체이스는 이스라엘-이란 간 갈등이 격화될 경우 최대 하루 210만 배럴의 원유 공급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해상 통로로, 과거 이란은 이 지역에서 민간 선박을 타깃으로 삼거나 해협 봉쇄를 위협한 바 있다.

리포우오일어소시에이츠의 앤디 리포우 대표는 "투자자들은 이란이 이스라엘이나 미국을 향한 보복에 나설 경우, 사태가 군사적으로 확대되며 중동 원유 공급에 실질적인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에너지 가격에 민감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이란발 공급 차질로 미국 내 휘발유와 디젤 가격이 오를 경우, 정치적으로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는 여전히 상당한 여유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국제에너지기구(IEA)도 "필요시 비축유 방출 등 시장 안정을 위한 비상조치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yxj111330@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6.14 20:09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