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인하에 힘든 카드사...OO페이로 돌파구 찾는다

한상헌 기자(aries@mk.co.kr)

입력 : 2025.06.13 09:49:41
KB카드, KB페이 3.0 인프라 구축 착수
수수료 인하로 수익 뒷걸음질치자
페이 플랫폼 통해 수익원 발굴


KB페이 이미지 <사진=KB국민카드>


카드사들이 새로운 수익원 확보를 위해 자사 플랫폼 사업에 나서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이 줄어들면서 고객 이용이 활발한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마케팅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민카드는 최근 ‘KB페이 3.0’ IT 인프라 구축사업에 착수했다. 이번 시스템 구축은 분산된 시스템을 통합하고, 최적화된 비대면 개인화 마케팅 체계를 구현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이를 위해 KB금융그룹과 카드 데이터 역량을 기반으로 비대면채널 마케팅을 강화한다. KB페이 전체화면을 마케팅 지면으로 활용하는 등 폭넓게 여러 마케팅에도 나선다.

국민카드는 KB페이를 사용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수익화로 연결시킨다는 방침이다. KB페이는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830만명에 달하는 등 KB금융그룹 내에서 은행에 이어 2번째로 고객이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다. 국민카드는 지난 2022년 카드 분야의 여러 앱을 KB페이로 통합하는 ‘원 플랫폼’을 구축하면서 KB페이에 집중하고 있다.

국민카드가 플랫폼을 통한 사업화에 나서는 것은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국민카드의 올해 1분기 기준 카드수익은 8507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뒷걸음질 쳤다. 이중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30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억원 넘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대신 기타수익은 올해 1분기 2114억원으로 전년보다 20.2% 증가했다. 카드사의 본업인 지급결제보다 다른 부문에서 수익이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플랫폼 사업화 전략이 다른 카드사로도 확장될지 주목된다. 이미 핀테크 업체의 경우 플랫폼을 통해 수익을 개선하고 있다. 토스의 경우 MAU가 2500만명에 달하는 데 이를 활용해 광고나 쇼핑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며 작년 첫 연간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KB페이 안에서 고객이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를 개선할 것”이라며 “개인화된 정보를 고객에게 전달하고 서비스 편의성을 증대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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