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관세에도 현대차, 크레타 내세워 印·브라질·인니서 흥행질주

크레타, 인도서 2개월 연속 판매 1위…하이브리드모델 출시 검토브라질서 하반기 50만대 돌파…인니서도 판매 30% 넘게 증가
김보경

입력 : 2025.06.08 07:06:44


크레타
[현대차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최근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미국발(發) 관세 리스크 등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신흥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전략 차종들이 선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현대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크레타로, 크레타는 인도와 브라질, 인도네시아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현지 '국민차'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8일 인도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크레타는 지난 2015년 인도에서 출시 후 지난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123만7천404대로 집계됐다.

크레타는 2020년 이후 현지에서 매년 10%가 넘는 판매 증가율을 보이며 지난해 2월 출시 8년 만에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차량은 현대차의 현지 전략차종 중 SUV로는 처음으로 100만대 돌파 기록을 세웠다.

크레타는 지난해 3월과 4월 인도에서 각각 1만6천850대, 1만6천56대가 팔리며 2개월 연속 현지 판매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크레타는 연간 판매 20만대를 넘기며 연간 베스트셀링카를 넘볼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현지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고성능 '크레타 N 라인', 전기차 '크레타 EV'를 출시한 데 이어 크레타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세계 3위의 자동차시장이지만 하이브리드차 비율은 2%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난해 하이브리드차 판매 시장은 전년 대비 23% 이상 성장하며 전기차(18%)를 웃돈 바 있다.

크레타
[현대차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크레타는 브라질과 인도네시아에서도 현대차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브라질자동차유통연맹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브라질에 처음 출시된 크레타는 지난 4월까지 총 47만7천591대가 판매됐다.

차량은 올해 하반기 현지 누적 판매 50만대 달성이 유력하다.

크레타는 지난해 브라질에서 6만9천116대로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고, 현지 판매 순위는 2022년 10위, 2023년 9위, 2024년 7위로 매년 상승 중이다.

특히 크레타는 올해 1∼4월 현대차 브라질 승용차 판매의 40%를 차지하며 전략차종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크레타는 올해 1∼4월 인도네시아에서도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5% 늘어난 2천834대(인도네시아 자동차산업협회 집계)의 판매량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현대차 판매량이 8천718대에서 8천565대로 2%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고무적 성과다.

현대차 판매량에서 크레타가 차지하는 비율도 33%로, 지난해(24%) 대비 10%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현대차 관계자는 "크레타는 비포장도로가 많고 날씨가 더운 현지 사정을 고려해 고장력 강판 사용 면적을 확대하고, 뒷좌석 에어컨을 기본사양으로 탑재했다"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시장에서 글로벌 전략 모델을 통해 점유율 확대를 노리겠다"고 말했다.

vivid@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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