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월 비행기로 한일 오간 승객 1천만명 훌쩍 넘겨…역대 최대

엔화 강세에도 1년새 10.7%↑…엔저 선회·노선 증편에 더 늘어날 듯
임성호

입력 : 2025.06.08 07:00:05


도쿄 하네다공항 한국인 우선 레인 이용하는 한국인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한국과 일본 정부가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6월 한 달간 상대 국민 전용 입국 심사대를 운영하기로 한 가운데 제도 첫날인 지난 1일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한국 관광객이 한국인 우선 레인을 통해 입국 절차를 밟고 있다.2025.6.8 psh59@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한국과 일본을 오간 항공 승객 수가 1천만명을 훌쩍 넘기며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엔화 강세에도 일본 여행 수요가 더 늘어난 것이다.

최근 다시 엔저 흐름이 나타나고 있고 국내 항공사들도 일본 노선 운항편을 속속 늘린 영향으로 일본 여행 인기는 하반기에도 높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 항공 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항공 노선을 이용한 승객은 총 1천124만6천131명(출발·도착 합산)으로 집계됐다.

인천공항에서 785만명(69.8%), 김포·김해공항 등 다른 공항에서 339만명(30.2%)이다.

올해 1∼5월 한일 노선 승객은 종전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동기(1천15만6천796명)보다 10.7% 증가해 역대 1∼5월 기준으로 가장 많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5월(938만6천783명)과 비교해도 19.8% 더 늘었다.

일본 노선 인기가 고공행진 하는 것은 수년간 이어지는 엔저 여파로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불어나며 항공사들이 앞다퉈 일본 노선 운항편을 늘린 영향으로 항공업계는 해석한다.

애초 일본 등 단거리 노선은 환율 변동 영향이 크지 않은 데다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운임 경쟁이 촉발돼 엔화 상승기에도 부담이 상쇄됐다는 것이다.

대한항공, 일본 고베 노선 신규 취항 기념 행사
[대한항공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원/엔 환율은 올해 3∼4월 한때 1천원을 넘겼다가 지난달 960원으로 다시 떨어졌다.

다만 월별 한일 노선 승객은 1월 232만명, 2월 219만명, 3월 231만명, 4월 212만명, 5월 228만명 등으로 모두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14%씩 증가했다.

월간 승객은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 연속 200만명을 웃돌고 있다.

한일 노선 항공편 수도 올해 1∼5월 5만8천784편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9% 늘었다.

대한항공은 지난 4월 18일 인천∼고베 노선에 국적 항공사 중 처음으로 취항해 하루 2회 운항하고 있고, 진에어는 4월 3일 인천발 일본 최남단 이시가키지마에 주 5회 일정으로 취항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12월부터 단독 노선인 인천∼도쿠시마에서 주 3회 운항하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도 올해 한일 노선 승객은 역대 최대인 지난해(2천514만명)를 넘어설 전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대체공휴일 등을 활용한 짧은 연휴에도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여행지고, 한국을 찾는 일본인도 늘고 있어 한일 노선 수요는 더 이어질 것"이라며 "6월에는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으로 각국 공항에서 상대 국민 전용 입국 심사대를 운영하는 점도 여행 수요를 높이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할 듯하다"고 말했다.

sh@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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