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이 강남 아파트 쓸어담는다고?…알고보니 ‘이 나라’ 5배 더 많아
류영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ifyouare@mk.co.kr)
입력 : 2025.06.01 09:28:41
입력 : 2025.06.01 09:28:41
강남권 매수는 미국인이 5배↑
대출·세금 규제 벗어난 ‘역차별’ 논란
대출·세금 규제 벗어난 ‘역차별’ 논란

올해 들어 국내에서 아파트·빌라·상가(집합건물) 등을 사들인 외국인 중 중국인이 6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고가인 서울 강남권 부동산은 미국인 매수가 올해 들어 50여건으로, 중국인보다 5배 많았다.
1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4월 외국인이 신청한 집합건물 소유권 이전(매매) 등기는 4169건이다.
전년 동기 대비 2.5%(108건) 적은 수치지만 올해 1월 833건이던 외국인 매매는 2월 1011건, 3월 1087건, 4월 1238건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매수 부동산 중 2791건(66.9%)은 중국인이 매입했다. 그 뒤를 미국(519건), 베트남(136건), 캐나다(118건), 러시아(96건) 등의 순이었다.
중국인의 부동산 매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인천 부평(195건)이었다. 그 뒤를 경기 안산 단원구(158건), 부천 원미구(151건), 시흥(137건), 부천 소사구(121건) 등이 따랐다. 모두 조선족 등 중국인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이다.
같은 기간 서울에서는 중국인의 부동산 매수가 243건 있었다. 이는 외국인 매수의 45.4%를 차지한다.
서울에서는 구로구(47건), 금천구(44건)에 중국인 매수가 몰렸다.
서울의 고가 아파트를 대출 한 푼 없이 산 중국인 사례가 화제가 되기도 하지만 매수 등기를 한 아파트·빌라·상가 수치만 따져본다면 강남권에선 미국인 매수가 가장 많다.
올해 1∼4월 미국인 매수 부동산을 지역별로 따져보면 미군 기지가 있는 평택이 31건으로 가장 많고 서울 서초구(24건), 경기 성남 분당구(24건), 강남구(20건), 성동구(14건), 용산구(14건) 순이었다.
집값이 들썩이는 시기 미국인은 강남 3구 부동산을 58건 매입했다. 이 중 상당수는 한국에 기반을 둔 ‘검은 머리 외국인’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관련 내국인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외국인도 국내 금융기관에서 대출받는다면 LTV(주택담보인정비율) 등 대출 규제가 그대로 적용되지만 자국 금융회사에서 대출받는 경우 규제에서 벗어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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