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음성·영상으로도 검색 이용…예약 등 에이전트 기능도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서 검색 기능 대폭 확대…"정보 넘어 지능"한국 업체와 스마트 안경 개발 나서…영화 제작 AI도 선보여
김태종
입력 : 2025.05.21 03:20:17
입력 : 2025.05.21 03:20:17

[마운틴뷰[미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구글 검색이 음성과 영상 입력을 통해서도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고, 식당 예약과 결제 등 에이전트 역할까지 할 수 있게 기능이 대폭 확대된다.
구글은 한국 기업과 스마트 안경 개발에도 나선다.
구글은 2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연례 개발자 회의(I/O)를 열고 생성형 AI를 대거 접목한 새로운 검색 기능 등을 발표했다.
구글은 검색 내용을 AI가 요약해주는 방식의 지난해 도입한 'AI 오버뷰'를 'AI 모드'(AI Mode)라는 이름으로 대폭 확대했다.
'AI 모드'는 구글의 최신 AI 모델인 제미나이 2.5의 맞춤형 버전을 도입해 새롭게 탈바꿈한 검색 기능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기조연설을 통해 "AI 모드는 검색과 분석·요약·결과 제공까지 AI가 처리해 주는, '엔드-투-엔드' AI 기반 검색 경험을 원하는 사용자들을 위한 완전히 새로운 검색 기능"이라며 "정보에서 지능으로 나아가는 검색의 미래"라고 말했다.
'AI 모드'는 텍스트 요약과 이미지 분석, 영상 이해 등 기존 텍스트 입력 외에 음성과 영상 등의 멀티모달 기능이 결합됐다.
이용자는 검색어 입력뿐만 아니라 문장 입력과 후속 질문 등을 통해 AI 챗봇과 대화하듯 검색을 요청할 수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 기반의 실시간 검색 기능인 '서치 라이브'(Search Live)도 통합돼 이용자가 작업 중 궁금한 내용을 카메라로 보여주면 AI가 이를 보고 적절한 정보를 즉시 제공하거나 음성으로 설명해준다.
일반적인 키워드 기반 검색을 넘어 AI가 사용자의 질문을 이해하고, 웹상 방대한 정보를 자율적으로 탐색하고 분석해 종합적인 보고서나 심층적인 답변을 제공하는 '딥 서치'(Deep Search) 기능도 접목됐다.
복잡한 데이터 세트를 분석하고, 질문에 맞게 맞춤 제작된 그래픽도 생성한다.
특히, 에이전트 기능도 겸비해 티켓 예매와 레스토랑 예약, 서비스 신청 등 일련의 과정을 AI가 알아서 해준다.
전 세계의 옷을 입어보고 결제할 수 있는 쇼핑 기능도 추가됐다.
'AI 모드'는 이날부터 미국 내 모든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으며, 앞으로 다른 국가로도 확대된다.
다만, 다른 국가로 확대되는 구체적인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마운틴뷰(미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삼성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XR 기반의 확장 현실(XR) 헤드셋을 개발해 오고 있는 구글은 한국 기업 등과 손잡고 스마트 안경 개발에도 나선다.
구글은 한국 선글라스 업체 젠틀몬스터 및 미국의 안경 브랜드 와비파커와 함께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XR를 접목한 스마트 안경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구글이 스마트 안경 개발에 나서는 것은 2013년 구글 글라스라는 스마트 안경을 선보였다가 2년 뒤 단종한 지 10년 만이다.
이 스마트 안경은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가 장착되고 휴대전화와 함께 연동돼 주머니에 손을 댈 필요 없이 전화를 받거나 문자를 보내고 앱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제미나이 라이브' 기능이 탑재돼 이용자가 보고 듣는 것을 AI가 카메라로 인식해 주변 맥락을 이해함으로써 이용자 질문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사용자에게 중요한 사안을 상기시킨다.
제미나이 라이브는 이날부터 안드로이드와 iOS 스마트폰에서 앱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 안경에는 실시간 번역 기능도 탑재돼 언어가 다른 두 사람이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기능도 접목될 예정이라고 구글은 설명했다.
구글은 이미 하드웨어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으며, 하반기부터 이를 기반으로 개발자들이 스마트 안경용 앱 등의 개발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구글은 구체적인 출시 시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구글은 기존 동영상 생성 AI 모델인 '비오(Veo)2'에 오디오를 가미한 '비오3'도 선보이고 선명도를 극대화한 이미지 생성 AI 최신 모델 '이마젠4'도 공개했다.
아울러 비오와 이마젠, 제미나이를 통합해 영화 같은 장면과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AI 영화 제작 도구인 '플로'(Flow)도 출시한다고 밝혔다.
'플로'는 창의적인 스토리텔러와 영화 제작자들이 복잡한 기술 없이도 영화 같은 동영상 클립과 장면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예를 들어 자연어로 '활기찬 도시 거리에서 비가 내리는 장면'을 설명하면 '플로우'가 그에 맞는 비디오를 생성해 준다.
다만, 이런 기능들은 유료로 제공된다.
구글은 자사의 가장 강력한 AI 모델을 통해 비오3와 이마젠4, 플로, 구글의 실험적인 기능 등을 먼저 이용할 수 있는 '구글 AI 울트라' 플랜을 출시했다.
월 249.99달러에 제공되는 구글 AI 울트라는 미국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곧 더 많은 국가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구글은 밝혔다.
taejong75@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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