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기차, 가격경쟁으로 수익성 악화…4월 할인율 역대 최고치

BYD 등 제외 50여곳 대부분 적자…"수출 잘 돼야 수익성 개선"
권숙희

입력 : 2025.05.20 20:07:32


한국 진출한 BYD
지난 4월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 데이에서 선보인 BYD의 전기차.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 전기차 업계의 급속한 성장세 이면에 출혈 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JP모건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4월 평균 16.8%의 할인율을 기록했으며, 특히 전기차 업계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4월 할인율은 3월(16.3%)보다 높고, 지난해 평균(8.3%)의 두배에 달하는 역대 최고치였다.

중국 당국과 업계 관계자들이 과도한 경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음에도 중국 자동차 시장의 '할인 전쟁'은 끝날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JP모건 보고서는 지적했다.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50여 곳 중 수익을 낸 곳은 비야디(BYD), 리오토, 세레스뿐이었다고 SCMP는 짚었다.

나머지 업체들은 막대한 개발비와 마케팅 비용 지출에 할인 경쟁까지 겪으며 적자로 허덕이고 있다.

향후 2년 이내에 소규모 업체들이 시장에서 퇴출당하거나 더 큰 경쟁사에 인수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가들은 전망했다.

JP모건 아시아태평양의 수석 자동차 연구원인 닉 라이는 "올해는 가격 경쟁이 더 치열해지겠지만, 전기차 수요가 많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라면서 "수출이 잘 되면 수익성 개선에 도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1~4월 중국산 전기차는 전체 차량 수출의 33%를 차지했다.

JP모건은 이번 분석에서 내연기관 차량과 전기차를 모두 포함했으며, 2030년까지 중국 본토 자동차 시장의 80%를 중국산 전기차가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suki@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5.21 01:41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