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픽업트럭 등록 작년 동기比 2배↑…타스만·무쏘EV 효과
2천336대로 31개월만에 2천대 넘어…픽업트럭시장 반등할지 주목
김보경
입력 : 2025.05.20 06:00:10
입력 : 2025.05.20 06:00:10

[기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픽업트럭 불모지'로 알려진 한국 시장에서 지난달 픽업트럭 등록 대수가 작년 같은 달 대비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 타스만, KG모빌리티(KGM) 무쏘EV 등 신차 출시에 따른 것으로, 캠핑 인구 증가로 '반짝 특수'를 누렸다 다시 쪼그라든 국내 픽업시장이 올해 반등을 이룰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픽업트럭 신규 등록 대수는 2천336대로 작년 동월 대비 102.6% 급증했다.
픽업트럭 월 등록 대수가 2천대를 넘어선 것은 2022년 10월 2천205대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픽업트럭 등록 증가는 올해 초 출시된 기아 중형 픽업 '더 기아 타스만'과 KGM의 첫 전기 픽업 '무쏘 EV'가 이끌고 있다.
타스만은 지난달 총 857대가 등록되며 전달 대비 792.7%라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무쏘EV도 121.1% 증가한 504대의 판매량을 나타냈다.
픽업트럭 시장의 신차 돌풍은 이전부터 예고됐다.
타스만은 지난 2월 국내 출시 후 영업일 기준 17일 만에 계약 대수가 4천대를 넘었고, 무쏘 EV도 본계약을 시작한 이래 2주 만에 3천200여대가 계약됐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두 신차가 침체한 국내 픽업트럭 시장 반등을 이끌지도 주목된다.
2017년 2만3천574대였던 픽업트럭 등록 대수는 2018년 4만1천467대, 2019년 4만2천825대로 증가하다가 2020년 3만8천929대, 2021년 3만902대, 2022년 2만9천685대, 2023년 1만8천199대, 2024년 1만3천954대로 쪼그라들었다.
특히 2023년에는 2012년(1만9천786대) 이후 11년 만에 등록 대수 2만대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그동안 국내 픽업 시장은 완성차 5사 기준 KGM의 렉스턴 스포츠와 코란도 스포츠, 한국GM의 콜로라도와 시에라 모델이 유일했다.
특히 렉스턴 스포츠는 전체 판매의 90%가량을 차지했는데 렉스턴 스포츠 판매가 점점 줄면서 국내 픽업 시장도 덩달아 축소됐다.
픽업트럭은 대배기량 엔진의 비효율성, 좁은 차선과 주차 공간에 따른 도심 주행의 어려움으로 국내에서는 선택받기 힘들다.
하지만 최근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이 증가하면서 상품성이 개선된 신차에 대한 요구는 계속해서 제기된 바 있다.
특히 무쏘EV는 국내 첫 전기 픽업트럭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타스만과 무쏘EV가 픽업 시장에서 '메기 효과'(강력한 경쟁자의 존재가 다른 경쟁자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현상)를 일으킬지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vivid@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엔비디아 ‘AI 생태계 확장’ 발표에…SK하이닉스, 하루만 20만원선 회복
-
2
외국계 순매수,도 상위종목(코스피) 금액기준
-
3
바이오비쥬, 코스닥 상장 첫날 180%대 급등…‘따블’ 달성
-
4
외국계 순매수,도 상위종목(코스닥) 금액기준
-
5
케이엔솔(053080) 상승폭 확대 +10.19%
-
6
특징주, 일진전기-전선 테마 상승세에 7.04% ↑
-
7
케이엔솔, 1,685.18억원 규모 공급계약(PowerCo CDR Valencia Project CR/DR 공사) 체결
-
8
서흥(008490) 상승폭 확대 +8.04%
-
9
이스트에이드(239340) 상승폭 확대 +6.00%, 5거래일만에 반등
-
10
사피엔반도체(452430) 소폭 상승세 +4.11%, 외국계 매수 유입, 4거래일 연속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