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휴머노이드 산업, 스마트폰 이후 최대 혁신될 것”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정재원 기자(jeong.jaewon@mk.co.kr)

입력 : 2025.05.13 15:09:28 I 수정 : 2025.05.13 15:31:30
노아름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
AI·자율주행 융합 휴머노이드 산업 주목
올 하반기 美 증시 전고점 돌파 전망


노아름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
“아이폰이 처음 출시됐을 때 애플에 투자했으면 자산이 크게 불어났을 겁니다. 지금 휴머노이드 산업에 투자하는 것은 20여년 전 애플에 투자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노아름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지난 12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휴머노이드 산업이 스마트폰 이후 가장 큰 혁신이 될 분야”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본부장은 “휴머노이드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머신러닝 등 첨단 기술이 융합된 산업으로 놓치지 말아야 할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노 본부장은 투자 전략 측면에서 코어-위성 전략으로 휴머노이드 산업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위성 전략으로 휴머노이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하면 알파 수익을 충분히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어-위성 전략은 기본적인 투자 포트폴리오(코어 자산)를 안정적으로 설정한 뒤 개인의 투자 성향과 목표에 맞춰 위성 자산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이어 “‘RISE 미국휴머노이드로봇’ ETF는 휴머노이드 산업을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어플리케이션 기업에 안정적으로 분산 투자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장기적 관점에서의 분산 투자 중요성도 언급했다. 노 본부장은 “이기는 투자자는 시간을 이기는 투자자”라며 “변동성에서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무리하지 않는 투자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일 종목 비중이 너무 높거나 레버리지를 과도하게 쓰기보다는, 꾸준히 버틸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최근 미·중 관세 협상에서 양국이 상호 부과한 관세를 각각 115%포인트 인하하기로 한 가운데 노 본부장은 올 하반기 미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내놓았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의 일환으로 관세 정책을 펼쳤다고 본다”며 “관련 이슈가 꾸준히 해소되면 미 증시는 전고점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수많은 테크 기업들이 미국에서 나오고 이들이 글로벌 기준을 만들고 있다”며 “미국은 소비 시장이 크고 인구도 줄지 않아 구조적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밝혔다.

또 “시장 상황이 어떻든 일정 금액을 꾸준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추종 ETF 등에 적립식으로 투자한다면 안정적인 은퇴 준비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노 본부장은 “이번 변동성 시장에서와 같이 S&P500, 나스닥100 지수 추종 ETF처럼 잘 분산된 상품도 하락할 수밖에 없는 시점이 있다”며 “KB자산운용은 이런 구간에서 더 잘 버틸 수 있는 ETF 상품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연금 수요 확대가 ETF 시장 성장을 이끄는 핵심”이라며 “장기 투자에 적합한 핵심 자산군을 중심으로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KB자산운용은 최근 자사 ETF 브랜드인 RISE의 알파벳 글자를 따 연금 필수자산(Retirement Essentials), 혁신 선도기업(Innovation Leaders, 전략적 인컴(Strategic Income), 에너지 전환(Energy Transition) 등 네 가지 축으로 포트폴리오 전략을 구성했다.

노 본부장은 “올해 연말까지 KB자산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는 목표도 제시했다.

정유정·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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