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연 5억3천만원 마석∼상봉 셔틀 운행비 LH와 분담"

2∼3년 뒤 왕숙지구 입주 후에는 코레일이 부담
김도윤

입력 : 2025.05.11 08:00:12
(남양주=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그동안 논란이 된 경춘선 마석∼상봉 셔틀 열차 운행비를 경기 남양주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분담하기로 했다.

남양주시는 "3기 신도시인 왕숙지구 광역교통 개선 대책의 하나로 추진된 마석∼상봉 셔틀 열차의 운행비를 국토교통부 산하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 조정에 따라 LH와 분담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열차는 2020년 12월 추진됐으며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 B노선 개통 예정 시기인 2030년까지 한시적으로 운행하기로 계획됐다.

그러나 운행비 부담 주체를 놓고 코레일과 왕숙지구를 조성하는 LH, 남양주시가 이견을 보여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운행비는 연간 5억3천만원으로 추산됐다.

철도시설이어서 코레일이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과 왕숙지구 광역교통 개선 대책인 만큼 LH가 내야 한다는 주장, 지역에서 요구한 사항이므로 남양주시가 주체라는 주장이 맞서면서 진척을 보이지 않았다.

경춘선 마석∼상봉 셔틀 열차 운행 점검
(남양주=연합뉴스) 주광덕 경기 남양주시장이 지난 1일 개통한 경춘선 마석∼상봉 셔틀 열차에 탑승해 운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2025.5.11 [남양주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남양주시는 시민과 약속한 개통일을 맞추고자 지난 달 대광위에 조정을 신청했으며 대광위는 최근 심의에서 셔틀 열차 운행비를 남양주시가 부담해야 한다고 판단하면서도 필요시 광역교통 개선 대책 비용을 사용할 수 있도록 명문화했다.

또 왕숙지구 입주가 시작된 뒤에는 코레일이 운행비를 부담하도록 했다.

왕숙지구는 2∼3년 뒤 입주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양주시는 대광위 조정 결과를 이행하기로 하고 LH와 분담 비율 등을 협의해 이 기간 셔틀 열차 운행비를 나눠 낼 계획이다.

다만 광역교통 개선 대책 비용을 사용하려면 국토교통부 공공주택추진단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마석∼상봉 셔틀 열차는 지난 1일 첫 운행을 시작했다.

셔틀 열차는 8량짜리 2편성이 제작됐으며 비용 334억원은 LH가 냈다.

열차는 출퇴근 시간대 12회 투입돼 이 구간 배차 간격이 기존 18∼20분에서 12분으로 단축됐다.

주광덕 시장은 "마석∼상봉 셔틀 열차는 왕숙 신도시 광역교통 개선 대책의 첫 실행"이라며 "열차 운행 상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시민 의견을 반영해 배차간격을 조정하는 등 시민 교통 편의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kyoo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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