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 인도정부 승인 얻어
설비 현지화·전시 상황에 제한 조치 등 가이드라인 따라야
박의래
입력 : 2025.05.08 19:01:52
입력 : 2025.05.08 19:01:52

스타링크 수신기를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한 모습.[AFP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망 스타링크가 인도 정부로부터 위성 인터넷 서비스 사업 승인을 받았다고 인도 현지 인디안익스프레스 등이 8일 보도했다.
익명의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인디안익스프레스에 "국가 안보 관점에서 스타링크의 신청서를 면밀히 검토한 후 사업 제안을 승인했다"며 정부에서 발급한 의향서가 스페이스X 측에 발급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인도 정부의 위성 통신 사업 가이드라인에 따라 상업적 운영이 시작된 후 5년 이내에 지상 설비의 최소 20%를 현지화하고, 인도 내 데이터 센터를 설치해야 하며 인도의 위성 기반 항법 시스템인 'NavIC'를 적용해야 한다.
또 인도 영토 외의 게이트웨이를 통해 사용자 트래픽이 오가지 않도록 실시간 모니터링을 제공해야 하고, 인도 외부에서 통신 데이터를 복사하지 않겠다는 서약도 해야 한다.
이 밖에도 전시 상황에서는 특정 사용자, 그룹 또는 지역에 대해 서비스 제한 조치를 취할 수 있어야 하며 음성 및 데이터 서비스에 대해 별도의 보안 승인을 받아야 한다.
스타링크는 2022년 인도에 위성 인터넷 서비스 사업을 하겠다며 자격을 신청했지만, 인도 정부는 국가 안보 등을 이유로 승인을 미뤄왔다.
그러나 지난 3월 인도 2위 통신사 에어텔(Airtel) 등과 협력 계약을 체결했으며, 미국과 인도가 관세 협정을 위한 협상에 들어가면서 미국이 규제 철폐 등을 요구해 스타링크가 결국 인도에 진출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laecorp@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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