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뼈아픈 음료사업 부진”…목표가↓

김민주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kim.minjoo@mk.co.kr)

입력 : 2025.05.08 07:59:37
롯데칠성 로고 [사진 출처 = 롯데칠성]


한국투자증권은 8일 롯데칠성에 대해 주력 사업인 음료 사업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향후 해외 자회사의 실적 개선과 보틀링(원액을 공급해 제조할 수 있게 하는)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롯데칠성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1.9% 감소한 250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기대치)를 35.2% 하회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롯데칠성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한 주된 이유는 음료 사업의 부진이라고 분석했다. 소비 둔화와 비우호적인 날씨 영향으로 출고량이 감소하며 고정비 부담이 증가했고 원·부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비용 부담 또한 증가했단 설명이다. 이로 인해 올 1분기 롯데칠성 음료 사업부 영업이익은 1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6% 줄었다.

같은 기간 주류 사업부 영업이익은 11.8% 증가한 142억원으로, 음료사업 대비 안정적인 이익을 실현했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 관세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주류 사업부도 사실상 수익성이 악화된 실적이라고 한국투자증권은 평가했다.

1분기 롯데칠성의 해외 자회사 역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74.2% 줄어든 6억원을 기록하는 등 부진했다.

필리핀법인 ‘PCPPI’는 영업적자 33억원을 기록해 적자를 이어갔다. 이는 공장 통폐합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부터 마닐라 공장 클로징이 완료되며 수익성 개선 효과가 확인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롯데칠성 미얀마 법인은 영업적자 13억원를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원액 수급 차질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지난 3월 말부터 생산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단 점을 고려했을 때, CAPA(생산능력) 증설을 통한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한국투자증권은 전망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국내 음료·주류 산업의 시장 경쟁 심화 가능성은 낮지만 재료비와 고정비 부담이 이어질 전망임을 감안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며 “다만 향후 해외 자회사의 실적 개선과 보틀링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고려한다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매수 전략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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