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협상 소식에 강세로 돌아선 원화값

박나은 기자(nasilver@mk.co.kr)

입력 : 2025.05.07 17:52:21 I 수정 : 2025.05.07 17:54:17
하루 22원 널뛰기는 부담



◆ 관세전쟁 ◆

오는 10일(현지시간) 열리는 미·중 관세 협상에 대한 기대감에 달러당 원화값이 크게 올랐다. 다만 하루에 원화값이 22원 넘게 급등락할 만큼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7일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인 지난 2일 주간거래 종가 대비 25.3원 급등한 1380원에서 출발한 이후 장 초반 1379.7원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해 11월 6일 장중 1374.0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작년 12월 계엄 이전으로 복귀한 셈이다.

하지만 6개월 만에 최고가를 찍은 원화값은 이후 상승폭을 반납하며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날 원화값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 대비 7.3원 오른 1398.0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했다.

원화값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미·중 관세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다. 국내 긴 연휴 기간에 보인 대만달러의 강세도 원화값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원화의 경우 그간 한국 경제 펀더멘털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평가가 많았던 만큼 미국의 관세 정책과 관련한 긍정적인 소식에 크게 출렁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원화값 진폭이 지나치게 커졌다는 점이다. 하루 원화값 진폭은 2년6개월 만에 최대로 커졌다. 지난 4월 일평균 원화값 변동성(주간거래 기준 종가 대비 등락폭)은 9.71원으로 팬데믹 기간인 2022년 11월(12.27원) 이후 가장 높았다. 5월에는 벌써 영업일 이틀간 원화값 진폭이 무려 11.5원에 달했다.

박형중 우리은행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조치가 끝나는 것이 7월이기에 가시적인 협상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뉴스 플로에 따라 변동성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원화값 하락 재료들은 대부분 해소됐고,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 등 상승 재료가 남아 있는 만큼 3분기까지는 1300원대 중반으로 오를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박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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