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반등하자 ETF에도 뭉칫돈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 이종화 기자(andrewhot12@mk.co.kr)

입력 : 2025.05.07 17:30:39 I 수정 : 2025.05.07 19:14:29
美증시 회복세에 동반 강세
한달새 순유입액 15% 상승
이더리움 등 '알트'는 소외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된 11개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유입되며 비트코인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초반 기록한 저점 대비 30%가량 반등했다. 비트코인 ETF 누적 순유입도 같은 기간 15%가량 오르며 400억달러 선을 되찾았다.

7일 가상자산 통계 사이트 파사이드인베스터스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증시에 상장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의 누적 순유입액은 405억464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월 7일 기록한 역대 최대 금액인 407억560만달러에 근접한 수치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2월 7일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부진하면서 지속적인 순유출이 발생해 지난달 16일 352억3170만달러 수준까지 빠졌다. 이는 최고치 대비 13.44%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 이후 비트코인이 반등하면서 ETF도 순유입 행진을 이어가며 지난 2일 400억달러를 회복했다.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10억1470만달러가 순유입되며 최고치의 99.60%까지 끌어올렸다.

비트코인 ETF가 양호한 흐름을 보인 건 미국 증시가 최근 저점 대비 10%가량 오르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비트코인 ETF 출시 이후 미국 증시와 동조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ETF는 미국 증시의 흐름을 따라간다.

미국 증시는 최근 빅테크들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글로벌 무역전쟁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비트코인 자체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미국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반복적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금리 인하 압박을 가하는 데다 경기 침체 우려도 커지면서다. 통상적으로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비트코인과 같은 변동성이 큰 금융상품으로 자금이 몰린다.

다만 가상자산 시장 전체적으로는 비트코인만 독주하는 흐름이다. 지난달 7일부터 이날까지 한 달간 비트코인은 29.57% 반등했지만 나머지 코인의 시총은 22.72% 오르며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 중 비트코인 비중을 보여주는 비트코인 도미넌스도 약 52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65.18%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65%를 돌파한 것은 2021년 1월 23일 이후 처음이다.

반면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은 이더리움 도미넌스가 지난달 22일 6.95%까지 떨어지며 본격적으로 거래된 2017년 초기코인공개(ICO) 붐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뒤 7%대에 머물러 있다.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으로 입지를 다졌지만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나머지 가상자산들은 존재감이 애매하기 때문이다.

[최근도 기자 /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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