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도 이제 자리 맡기 힘들겠네”...더 밝게 빛나는 별, 스타벅스의 대변신
이효석 기자(thehyo@mk.co.kr)
입력 : 2025.05.04 10:42:08
입력 : 2025.05.04 10:42:08
‘리저브 도산점’ 가보니
도심 속 고급 매장 지향
익스피리언스존 차별화
국내 첫 칵테일 바 도입
11종 전용 메뉴도 선봬
도심 속 고급 매장 지향
익스피리언스존 차별화
국내 첫 칵테일 바 도입
11종 전용 메뉴도 선봬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문을 연 매장은 특별했다. 초록빛 사이렌 여신은 사라졌고, 금빛으로 ‘★’과 ‘R’ 로고가 빛났다. 우드톤으로 꾸며진 공간은 도심 속 은밀하면서 럭셔리한 공간을 연상케 하듯 어둑하면서도 아늑했다. 압구정 한복판에 자리 잡은 5번째 리저브 전용 매장 ‘스타벅스 리저브 도산점’ 얘기다.



매장에 들어서자 1층 ‘익스피리언스 바’에서 ‘ㄷ’모양의 테이블 안에서 파트너들이 먼저 인사를 건넸다. 고객의 오늘 기분을 묻고 커피 대신 칵테일을 추천하기도 하고, 특별한 원두를 제시한다. 바리스타가 고객과 직접 소통하면서 정보와 취향을 공유하는 건 리저브 매장의 특징이다.
테이블 안쪽 뒷벽면엔 전 세계에 6개만 있는 스타벅스 로스터리 매장의 상징인 ‘플리커 보드’가 국내 최초로 설치됐다. 원두 정보·예약 고객을 위한 메시지·세계 스타벅스 매장 전경 등이 공유된다.
이 매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도 개발했다. 리저브 도산점 전용 메뉴는 모두 11종으로 커피 6종, 논커피 4종, 알코올 1종으로 구성돼있다. 그중 ‘리저브 스모크드 콜드 패션드’는 파트너가 스모크 건을 이용해 커피에 연기를 주입하는 훈연 방식으로 제공돼 커피의 풍미를 살리면서도 시각적 재미를 준다.
음식 역시 리저브 음료와의 페어링을 고려해 설계됐다. 대표 메뉴로는 멜팅 마스카포네 티라미수, 트러플 버터바 등이 있다. 이중 멜팅 마스카포네 티라미수는 당일 아침에 만들어 하루 20개만 한정 수량으로 판매된다고 한다.


2층의 ‘프라이빗 존’은 동행인과 대화나 사적인 공간이 필요할 때 적합하다. 카카오톡 예약하기를 통해 부스석도 예약할 수 있다.

매장은 또한 로스터리에서만 볼 수 있는 ‘빈(Bean) 파이프라인’서 영감을 받은 조명으로 스타벅스 리저브만의 희소성을 연출했다.
리저브 도산엔 자사의 전용 칵테일 바인 ‘BAR MIXATO’ 콘셉트가 최초로 도입됐다. 바에서는 커피를 기반으로 알코올 도수로 약 4도 정도의 칵테일 음료를 마실 수 있다.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은 스페셜티 커피와 다양한 추출 방식을 경험할 수 있는 고급형 매장인데, 리저브 매장 출점 전략은 점차 전문화되고 있다. 현재 전국에는 65개(공식 홈페이지 기준)의 리저브 매장이 운영 중이다. 초창기 리저브 전용 매장은 일반 매장 한쪽에 리저브 바를 설치한 형태가 주를 이뤘다. 현재는 일반 매장과 독립된 리저브 전용 매장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국내 리저브 전용 매장은 리저브 도산점을 포함해 더북한강R점, 더제주송당파크R점, 장충라운지R점, 더춘천의암호R점 등 5개뿐이다.

특히 스타벅스코리아는 수년 전 리저브 전용 매장을 내기 위해 스타벅스의 창업자인 하워드 슐츠 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직접 의견을 전하고, 동의를 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슐츠 CEO는 “한국은 세계적으로도 스타벅스 매장 수가 많은 곳이고, 우리 브랜드의 인기도 높은 곳”이라면서 “한국을 리저브 전용 매장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해보고, 다른 나라에도 적용해보겠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스페셜티 시장이 성장했고 그만큼 고객들 수요도 커졌다”라며 “스페셜티를 경험하고 싶은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매장을 개점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고객 반응을 살펴 리저브 전용 매장의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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