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딥씨크와 미국 빅테크의 투자축소 우려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던 전력기기 종목들이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다. 1분기 실적발표 때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이 데이터센터 투자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방향을 제시한 데다 스페인에서의 정전 사태는 전력인프라 교체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2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산일전기는 5.69%, HD현대일렉트릭은 5.04% 오른 주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효성중공업과 LS일렉트릭도 3%대 상승률을 보였다.

전력기기 대장주인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내 데이터센터 건설에 따른 변압기 수요 급증 전망에 주가가 올 1월엔 44만원을 넘었다. 그러나 전력사용량이 적은 딥씨크의 등장으로 전력인프라 투자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에 주가가 내리막길에 접어들어 지난달 7일엔 주가가 26만원까지 내렸다. 그러나 지난주 스페인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의 원인이 송전 시스템 문제란 지적이 나오면서 노후 전력 인프라 교체 기대에 지난달 29일부터 전력기기주들이 동반상승하기 시작했다.

또한 메타가 1분기 실적발표 때 설비투자(Capex) 예상치를 상회하는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그동안 과도하게 반영된 투자축소 우려가 해소되고 전력기기주 투심이 개선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데이터센터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