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엔비디아 젠슨 황 CEO "중국, 미국에 AI 뒤처지지 않아"
"화웨이, 가장 강력한 테크기업중 하나…트럼프, AI칩 수출제한 규정 바꿔야"
김태종
입력 : 2025.05.01 07:26:07
입력 : 2025.05.01 07:26:07

[워싱턴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국과 중국간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30일(현지시간) "중국은 AI 분야에서 미국에 뒤처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와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테크 콘퍼런스에서 취재진과 만나 "중국이 지금은 미국 '바로 뒤에' 있을 수 있지만, 격차는 크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미국과 중국은)는 아주 근접해 있다"며 "이건 장기적이고 끝없는 경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기술 기업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그는 "화웨이는 AI를 발전시키는 데 꼭 필요한 컴퓨팅과 네트워크 기술에서 놀라운 능력을 갖췄다"며 "지난 몇 년간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화웨이가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칩인 'H100'보다 강력한 자체 AI 칩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황 CEO는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AI 칩 수출을 제한한 규정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의 AI 기술을 전 세계로 확산하는 것을 가속화해야 한다"며 "정부 정책은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최첨단 AI 칩 시장 점유율의 90%를 차지하고 있지만 수출 제한 규정에 막혀 중국에는 판매를 하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까지 중국에 수출이 가능했던 H100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저사양의 H20 칩 등에 대해서도 중국 수출을 제한했다.
그는 "우리는 이 산업에서 경쟁해야 한다"며 "AI 기술 발전을 가속화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황 CEO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대해서는 "국내 제조 능력을 가능하게 하고 지원하며 가속화하는 정책이 있어야 한다"며 "우리의 의지와 국가의 자원을 통해 국내에서 제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taejong75@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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