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꼴날라"… 업황부진 회사채 경계감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입력 : 2025.04.30 17:45:42 I 수정 : 2025.04.30 20:49:45
입력 : 2025.04.30 17:45:42 I 수정 : 2025.04.30 20:49:45
회사채 발행 양극화 심화
AA등급 이상 68%→76%
◆ 위기의 기업들 ◆
기업들의 자금 조달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는 가운데 자금이 신용등급이 높은 회사채에만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발행된 회사채 가운데 AA등급 이상 우량채 비중은 전체의 76%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8%에 비해 8%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반면 A등급 회사채 비중은 같은 기간 29%에서 21%로 줄어들었다.
높은 등급의 회사채 발행량이 대폭 늘어난 것은 불확실성이 커진 시장 환경에서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높은 우량채를 선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3월 초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을 이유로 선제적인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하면서 업황 부진 기업들에 대한 신용 경계감이 퍼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하림지주(A-), SLL중앙(BBB) 등은 지난 3월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 물량을 채우지 못하고 미매각을 기록하기도 했다.
단기자금 시장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A3등급 이하 기업어음(CP)·전자단기사채(전단채)는 3월 2789억원 순상환된 데 이어 4월에도 4000억원 이상 순상환을 기록하고 있다. CP·전단채 발행보다 상환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회사채, CP 등 신용증권 시장은 대체로 안정적이지만 비우량물의 발행 여건은 까다로워졌다. CP 시장에서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 이후 A3등급의 발행 금리는 오히려 상승했고, A2등급의 발행 금리 하락세도 멈췄다.
한은은 "전반적으로 신용증권 투자 수요가 위축되고 기업 실적이 나빠져 현재 일부 취약 부문에 국한된 신용 경계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명지예 기자]
AA등급 이상 68%→76%
◆ 위기의 기업들 ◆
기업들의 자금 조달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는 가운데 자금이 신용등급이 높은 회사채에만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발행된 회사채 가운데 AA등급 이상 우량채 비중은 전체의 76%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8%에 비해 8%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반면 A등급 회사채 비중은 같은 기간 29%에서 21%로 줄어들었다.
높은 등급의 회사채 발행량이 대폭 늘어난 것은 불확실성이 커진 시장 환경에서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높은 우량채를 선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3월 초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을 이유로 선제적인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하면서 업황 부진 기업들에 대한 신용 경계감이 퍼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하림지주(A-), SLL중앙(BBB) 등은 지난 3월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 물량을 채우지 못하고 미매각을 기록하기도 했다.
단기자금 시장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A3등급 이하 기업어음(CP)·전자단기사채(전단채)는 3월 2789억원 순상환된 데 이어 4월에도 4000억원 이상 순상환을 기록하고 있다. CP·전단채 발행보다 상환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회사채, CP 등 신용증권 시장은 대체로 안정적이지만 비우량물의 발행 여건은 까다로워졌다. CP 시장에서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 이후 A3등급의 발행 금리는 오히려 상승했고, A2등급의 발행 금리 하락세도 멈췄다.
한은은 "전반적으로 신용증권 투자 수요가 위축되고 기업 실적이 나빠져 현재 일부 취약 부문에 국한된 신용 경계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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