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이 정치에 만연 … 6월 대선이 개혁 출발점 돼야"

이지안 기자(cup@mk.co.kr)

입력 : 2025.04.30 17:38:11 I 수정 : 2025.04.30 20:21:41
융합상생포럼 심포지엄
5만달러 시대 도약 위해선
기업인·기능인 존중받아야




30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0차 융합상생포럼 심포지엄'에서 강석진 융합상생포럼 이사장,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손욱 세종국가경영연구원 이사장, 안충영 중앙대 국제대학원 석좌교수, 김정은 해피브릿지 대표, 김영철 바인그룹 회장(헤드 테이블 왼쪽부터 시계 방향) 등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거짓이 정치에 만연한 현실이 한국을 윤리적으로 부정한 국가로 만들고 있다. 다가오는 6·3 대통령선거는 거짓 없는 사회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강석진 융합상생포럼 이사장은 30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0차 융합상생포럼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히며 "한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이지만 도덕성과 국민 통합 수준은 세계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10년 전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자 포럼을 만들었는데 오늘날의 갈등은 당시보다 더욱 심각해졌다"며 우려를 표했다.

대선을 앞두고 융합상생포럼은 '분열된 한국 사회의 화합과 융합상생을 통한 행복한 나라 만들기 운동'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갈등 해소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첫 발표에 나선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은 '분열된 한국 사회의 대통합을 위한 교육의 역할'을 주제로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위원장은 "사람을 키우는 교육은 국가의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과제이며 대한민국은 교육의 힘으로 성장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답을 고르는 선택형 교육이 아닌 융합적 사고와 탐구력을 우선시하는 교육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한 이 위원장은 조선 시대 세종대왕의 리더십을 이상적인 모델로 제시하며 "포용과 조화를 중시한 세종의 통치 철학은 오늘날의 리더십에도 시사점을 준다"고 평가했다. 특히 세종이 노비에게 출산휴가를 제공한 정책을 사례로 들며 "약자를 향한 연민과 배려가 세종 시대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도 '잘사는 나라에서 행복한 나라로'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이 회장은 "2017년 이후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만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5만달러 시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업인과 기술인, 기능인이 존중받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5만달러로 도약하는 주체는 정부가 아니라 기업"이라며 신산업 분야에 대한 규제를 과감히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상법 개정안과 주 52시간제 등 각종 규제로 인해 기업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면서 기업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행복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으로 '신뢰 사회' 구축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공정한 평가와 성과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통해 사회적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탄과 같이 '국민총행복(GNH)'을 국정 지표로 삼는 방안도 제안했다.

[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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