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CTC(순환종양세포) 기반 액체생검 전문기업 싸이토젠은 25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암 학회 중 하나인 ‘2025 미국 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전립선암 및 다발성 골수종 관련 최신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다국적 제약회사들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학회에서 싸이토젠은 전립선암 항암제 내성과 관련된 바이오마커인 ‘AR-V7’을 혈액 내 CTC에서 ddPCR(droplet digital PCR)의 분자진단기술로 검출한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기술은 기존 조직생검의 낮은 진단 성공률(20~25%)과 부작용(통증 및 혈뇨, 혈변 등)을 보완하고, 생검에 실패한 환자에게도 적용 가능하며 편의성과 비용적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어 임상에서의 활용도가 높고 의료진 및 환자에게 실질적인 진단 대안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글로벌 전문가들 사이에서 임상적 가치와 사업성을 모두 인정 받는 계기가 됐다.

또한 기존 골수검사에 의존하던 다발성 골수종의 암세포 진단을 비침습적 혈액검사 방식으로 대체하여 반복적 검사가 필요한 재발 모니터링, 미세잔존질환(MRD) 검사 등에서 환자 부담을 크게 줄이고 정밀한 추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임상에서의 활용성이 높다는 점과 기존 진단 패러다임을 전환할 수 있다는 평가와 함께 혈액 기반 진단기술의 사업화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시장 측면에서도 전립선암과 다발성 골수종은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암협회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미국 남성 암 사망률 2위이며, 비씨씨리서치(BCC Research) 보고서에 따르면 전립선암 검진 및 발견을 위한 글로벌 진단 시장은 2028년까지 약 28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발성 골수종 진단 시장 역시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

파미웹(PharmiWeb) 보고서에 따르면 다발성 골수종 진단 시장은 2023년 약 17조6000억 원을 기록했으며 2032년 약 42조5000억 원으로 확대되며 연평균 성장률 10.5%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싸이토젠은 이번 발표를 통해 미국 동부 주요 병원들과의 협력을 논의하고, 환자 모니터링, 약물 반응 예측, 치료 효과 평가 등 실제 임상 적용 중심의 기술 상용화 논의를 진전시켰다. 또한,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개발에 특화된 다국적 제약사와는 싸이토젠의 CTC 분석 플랫폼을 활용한 동반진단 솔루션 적용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가 오가며, 향후 공동 연구 또는 임상 파트너십으로의 확대 가능성을 타진하는 자리가 됐다.

일본 사업 확장에 대한 논의도 고도화됐다. 이번 AACR에서는 일본 최고 암 전문병원 및 일본 다국적 제약사들과의 3D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정밀의료 연구협력과 싸이토젠의 플랫폼을 활용한 동반진단(CDx) 기반 맞춤형 신약 개발에 대한 사업 구체화 논의도 고도화되면서 싸이토젠의 일본 정밀 의료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국내 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후속 미팅이 이어지며 학계와 산업계에서 싸이토젠 CTC 플랫폼 상용화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싸이토젠 관계자는 “이번 AACR 2025를 통해 당사의 차별화된 진단 플랫폼이 글로벌 전문가들에게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해외 사업 확장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진단 솔루션 개발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진단 시장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