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있는 꿈”...국민들 가장 중요한 재무목표는 ‘주택 구입’

김정환 기자(flame@mk.co.kr)

입력 : 2025.04.29 10:18:03 I 수정 : 2025.04.29 10:32:30
한은·금감원 국민 금융상황 조사
26% “내집마련 자금 목표 1순위”
자산 증식·결혼자금 마련도 관심
전체 금융이해력은 2년 새 하락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들이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장기 재무목표는 ‘주택 구입’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자산 상승을 기대하는 국민 모습을 그린 AI 이미지 <챗GPT>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들이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장기 재무목표는 ‘주택 구입’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히 강한 상태에서 경기 부진 속 보유 자산을 증식하는데 따른 관심도 높아졌다. 반면 노후 자금이나 교육비 등이 중요하다는 반응은 크게 줄었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를 29일 내놨다. 전국 18~79세인 2400가구를 대상으로 면접 조사해 국민들의 금융 지식과 태도를 측정하는 격년 단위 조사다.

장기 재무목표가 있는 성인 가운데 가장 중요한 재무 목표로는 주택 자금이 25.8%로 첫 손에 꼽혔다. 자산 증식(19.9%), 결혼 자금(13.9%) 등이 뒤를 이었다. 주택 자금은 직전 조사가 이뤄졌던 2022년(24.8%) 보다 1%포인트 더 늘었다.

다만 노후 대비(15.2%->8.7%), 교육비·학자금(12.4%->7.4%)에 대한 중요성은 크게 낮아졌다. 지난해 체감 경기가 팬데믹 국면에 버금갈 만큼 심해지면서 우선순위에서 밀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성인 금융이해력 점수 [한국은행]
재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는 저축·투자가 84.1%(복수 응답)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지출 규모 축소(47.4%), 신규 수입원 발굴(10.6%), 대출 분할상환(4.6%)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의 금융 이해력 점수는 65.7점으로 2022년(66.5점)에 비해 소폭 낮아졌다. 금융 지식을 묻는 항목 중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실질 구매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해력(78.3점->56.6점)이 크게 떨어지며 전체 점수를 끌어내렸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물가가 예년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일반인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관심이 낮아진게 결과에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2022년 전년 대비 5.1% 급등했던 물가는 지난해에는 2.3%로 둔화됐다.

국내 국민들의 가장 중요한 재무목표 [한국은행]
연령대별, 소득별로 금융 이해력 양극화 현상은 심해졌다. 직전 조사 때에 비해 20대(65.8점->62.6점), 70대(61.1점->59.3점)와 저소득층(63.2점->59.7점) 금융 이해력은 뒷걸음질쳤다. 반면 금융 활동이 왕성하고 노후 대비에 대한 관심이 큰 50~60대(64.4~67점->64.7~67.9점)와 고소득층(68.7점->68.8점)은 높아졌다.

금감원은 “금융 지식 부문에서 인플레이션이 실질 구매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고, 소득과 지출을 관리하는 활동이 전반적으로 취약했다”며 “맞춤형 금융 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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