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내일 때려치고 만다”...이직 원하는 MZ공무원들, 선배들보다 많다
곽은산 기자(kwak.eunsan@mk.co.kr)
입력 : 2025.04.27 20:40:46
입력 : 2025.04.27 20:40:46
인사행정학회 설문 분석
선배보다 이직의사 7.1%P 높아
민간기업과 임금격차에 불만
선배보다 이직의사 7.1%P 높아
민간기업과 임금격차에 불만

공무원 사회에서 젊은 세대의 이직 의향이 뚜렷하게 높아지고 있다. MZ세대(1980년대 이후 출생) 공무원은 기성세대에 비해 이직 의사가 7.1%포인트 높으며, 특히 민간기업과 임금 격차를 불공정하게 인식할수록 이직 의향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인사행정학회의 ‘공·사 임금 격차에 대한 인식이 공무원 이직의도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 따르면 전국 공무원 617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직생활실태조사 데이터를 토대로 한 분석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공무원들의 이직 의사는 임금에 대한 불공정 인식이 전체 5단계 중 1단계 증가할 때마다 7%포인트씩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공무원들이 민간기업과 임금 격차의 적정성에 대해 “매우 그렇다”부터 “전혀 그렇지 않다”까지 5단계로 답변한 데 따른 분석값이다.
그 결과 공·사 임금의 불공정 인식이 이직 의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기성세대보다 MZ세대에서 더 크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반대로 임금 수준이 적정하다고 느낄 때는 MZ세대가 오히려 기성세대보다 더 낮은 이직 의도를 보였다.
연구진은 “MZ세대는 기성세대보다 분배와 과정의 공정성에 더 민감하기 때문에 자신의 투입 대비 보상 과정에서의 투명성과 민주성 등 측면에서 불공정을 인식할 경우 조직 이탈 의도가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공직사회가 개인의 투입 대비 보상과 과정에서의 공정성을 제고한다면 MZ세대 공무원의 이직 의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민간기업에 비해 낮은 임금과 조직문화에 대한 불만으로 젊은 공무원들의 이탈은 급증하는 추세다.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실시한 ‘저연차 공무원 공직사회 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4만8248명 중 68.2%가 ‘공직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낮은 금전적 보상’이 35.5%로 가장 많았고 ‘악성 민원 등 사회적 부당대우’가 18.9%, ‘조직문화에 대한 불만족’이 9.3%였다.
행안부에 따르면 재직 5년 미만 공무원 중 조기 퇴직자는 2019년 6663명에서 꾸준히 늘어 2023년 1만3823명으로 4년 사이 2배 이상 늘어났다. 입신양명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국가공무원 5급 공개채용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경쟁률도 감소하고 있다. 2021년 43.3대1이었던 평균 경쟁률은 2022~2025년 각각 38.4대1, 35.3대1, 35.1대1, 34.6대1로 점차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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