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워터프런트 2단계 사업 늦어지나…매립 계획 차질

'공유수면 매립' 행정 절차 지연…해수부 협의 필요
김상연

입력 : 2025.04.26 07:03:00


워터프런트 조성 사업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인천 송도국제도시 유수지와 수로를 'ㅁ'자 형태로 연결하는 워터프런트의 2단계 사업이 시작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 워터프런트 2단계 사업의 첫 단추로 공유수면 매립에 필요한 행정 절차를 추진 중이다.

워터프런트 2단계 사업은 인천신항 배후단지와 송도 시가지 사이에 있는 공유수면을 총길이 5.73㎞의 수변 공간으로 활용하는 게 핵심이다.

전체 공유수면 가운데 일부 구간에는 매립을 거쳐 호텔과 요트 정박지 등 해양 관광 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10월 공유수면 매립 허가를 받기 위해 해양수산부에 신청서를 냈으나 당시 중앙연안관리심의회가 열리지 않아 심의가 미뤄졌다.

이후 인천경제청은 올해 상반기 심의에 대비해 해수부와 실무 협의를 진행했지만, 워터프런트 사업이 안건에 오를지는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수부 측은 워터프런트 2단계 사업을 공유수면 매립 기본계획에 반영하려면 사업의 타당성과 적정성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매립 심의가 재차 미뤄질 경우 워터프런트 2단계 사업의 완공 시기는 당초 계획된 2027년보다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경제청은 늦어도 올해 하반기까지 해수부로부터 매립 허가를 받을 수 있게 사업 계획을 보완할 방침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워터프런트 2단계는 전체 사업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사업으로 볼 수 있다"며 "행정 절차가 더 늦어지지 않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은 전체 길이 21.17㎞, 폭 40∼500m 규모이며 1∼2단계로 나눠 추진되고 있다.

워터프런트에는 매일 240만t의 바닷물이 유입돼 순환하면서 인천 앞바다와 같은 2∼3등급 이상 수질을 유지하게 된다.

또 집중호우가 발생해도 1천만t의 담수 능력을 확보해 100년 빈도 강우에도 견딜 수 있는 방재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goodluck@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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