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인사이드] 통계청의 실험… "가계동향 조사 AI로"

류영욱 기자(ryu.youngwook@mk.co.kr)

입력 : 2025.04.16 17:50:48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영수증을 사진으로 찍기만 하면 품목과 지출액을 자동으로 추출한 뒤 입력까지 해주는 기술이 개발된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대면조사를 꺼리는 이들이 많아 가계동향조사 불응답률이 높아지자 전자식 조사 방식 개발에 나선 것이다.

16일 조달청에 따르면 통계청은 최근 이런 내용의 '가계동향조사 OCR 자료 인공지능 통계분류 자동화시스템 개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올해 연구용역을 마친 뒤 내년 조사부터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전국 가계의 경제 상황을 파악하는 가계동향조사는 표본 가구가 6개월간 작성한 가계부를 토대로 이뤄진다. 문제는 해가 지날수록 선정된 가구의 응답률이 낮아지며 조사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가계동향조사 불응답률은 지난해 44.4%로 전년(42.1%)보다 높아졌다. 2013년(22%)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응답 거부자가 많아졌다.

통계청은 "1인, 맞벌이 가구 증가로 부재가구가 늘어나고, 사생활 노출 기피로 대면조사를 비선호하는 등 조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며 "가계동향조사에 대한 불응이 증가함에 따라 응답자 친화적 전자조사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통계청은 일일이 가계부를 작성하는 것이 아닌 영수증으로 사진을 찍으면 광학문자인식(OCR) 기술로 품목과 금액 정보를 추출하는 방식을 지난해 10월부터 적용했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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