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 규모 축소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상 최고가 경신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입력 : 2025.04.14 16:34:16 I 수정 : 2025.04.14 17:07:27
장중 80만4000원까지 오르기도
시총 36조원 넘겨 5위 현대차 추격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주가치 제고 발표 이후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79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최고가는 80만4000원으로 지난 11일 기록한 종가(77만9000원)와 최고가(78만1000원)를 모두 새로 썼다.

지난달 20일 대비 이날 코스피는 6.9% 하락했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9.7%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투자자 보호 및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지난 8일 유상증자 규모를 2조3000억원으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이후 시장의 불확실성 완화로 외국인 투자자의 누적 순매수 1위를 기록하며 지난 주 창사 이래 최초로 코스피 시가총액 6위(우선주 제외) 올랐다.

시가총액은 현재 36조1000억원으로 최초로 36조원을 넘어섰다.

현 시총 5위인 현대차의 시총은 약 37조5000억원으로, 6위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특히 방산 부문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루마니아, 인도의 K9 자주포 수주를 확정했다.

글로벌 무인기 전문기업인 ‘제너럴 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GA-ASI)’과 단거리 이착륙(STOL) 무인기 공동개발도 협력 중이다.

이날 교보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가를 100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8년까지 총 11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라며 “특히 주목할 점은 R&D까지 포함할 경우 해외 지상방산에만 약 6조원 수준을 투자해 각국의 방산 자국화 추세에 따른 위기를 기회로 삼고자 한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유상증자 축소 결정은 시장과의 신뢰회복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판단한 사안”이라며 “주가 상승은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과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모든 임직원은 진심을 다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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