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클론, 고형암 차세대 카티 치료제 개발 전력…치료 한계 극복 목표

입력 : 2025.04.14 14:33:23
[사진출처 = 앱클론]


앱클론은 14일 혈액암에 이어 고형암을 대상으로 하는 카티(CAR-T) 치료제에 대해 전임상 단계 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기존 항암 치료 한계에 도달한 고형암 환자에게도 앱클론의 차세대 카티 치료제로 치유하고자 하는 도전이다.

앱클론은 자사 최초의 카티 치료제 AT101을 혈액암 대상으로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최근 튀르키예에 기술이전도 완료했으며, 혈액암 치료제로서의 성과를 기반으로 고형암 분야까지 적응증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이의 일환으로 회사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정준호 교수 연구팀과 클라우딘18.2(Claudin18.2) 타겟 카티 치료제를 공동 개발 중이다. 이는 위암과 췌장암 등 난치성 고형암에 높은 발현율을 보이는 표적 단백질을 겨냥한다. 기존 치료법은 반응률이 낮고 내성 문제가 커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영역이다.

정 교수 연구팀은 특수 동물 면역과 항체유전자 기술을 통해 확보한 VHH(단일 도메인 항체) 및 scFv(단일사슬 항체)를 바탕으로 클라우딘18.2에 특이적인 항체를 개발했다. 앱클론은 이를 활용해 고형암용 카티 치료제의 전임상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미 HER2를 표적으로 하는 차세대 스위처블 카티 치료제 AT501도 개발 중이다. AT501은 특정 스위치 단백질과 함께 투여돼 카티 세포의 활성화를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HER2를 선택적으로 추적하는 이 스위치 기술은 동물 모델에서 우수한 항암 효과를 입증했으며, 반응성·재발성 모델에서도 스위치 재투여만으로 항암 효과를 강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기술은 해외 기업 및 연구소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CD30를 타깃는 재발성 혹은 불응성 림프종 환자 대상의 카티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UPENN) 의과대학 마르코 루엘라 박사 연구팀과 협력 중이며,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군에게 새로운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 치료제는 BTLA(면역 억제 수용체) 유전자 교정 기술을 활용해 종양 미세환경(TME)을 극복하기 위한 차세대 카티 치료제 연구로서 개발되고 있다.

앱클론 관계자는 “항체 플랫폼 기술과 세포치료제 개발 역량을 융합해 난치성 고형암종에 대한 적응증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항암 치료 시장에서 차별화된 신약 개발 전략을 이어가고 차세대 면역항암제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규 기자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4.16 01:43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