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 북미에 전기차 최대 30만대 분량 분리막 원단 공급(종합)
공급처 LG화학·엔솔 추정…"관세 불확실성에 SK-LG 공급망 일부 회복"
김아람
입력 : 2025.04.10 18:49:50
입력 : 2025.04.10 18:49:50

[SK아이이테크놀로지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글로벌 고객사에 북미 프로젝트용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 원단을 공급한다.
SKIET는 이달 북미 지역 신규 프로젝트에 분리막 원단 공급을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SKIET는 내년까지 최대 30만대의 전기차에 해당하는 분량의 분리막 원단을 공급할 계획이다.
계약 조건에 따라 고객사명과 구체적인 계약 금액 등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분리막 원단 공급처를 LG화학 및 LG에너지솔루션-스텔란티스 합작법인(JV)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SKIET 보고서에서 "지난 몇 년간 특허 분쟁으로 협력 관계가 요원했던 SK-LG 간 공급망이 일부 회복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는 큰 폭의 대중국 관세 인상 등 공급망 불확실성 확대 때문"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내년 이후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침체)이 완화하면 분리막 공급 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SKIET는 기대했다.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글로벌 고객사들은 비(非) 중국산 소재 조달에 나서고 있다.
SKIET는 품질 경쟁력에 더해 중국산 분리막에 대한 관세 효과로 가격 경쟁력에서도 우위를 점해 이번 대규모 북미 수주를 달성했다.
작년 4분기 배터리 분리막 시장의 중국 점유율은 88.8%인데, 관세 등으로 미중 무역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중국 외 국가 점유율이 높아질 전망이다.
배터리 분리막은 중국을 제외하면 한국과 일본의 소수 업체만 생산하는 품목이어서 한국산 분리막 수요도 증가할 수 있다.
이러한 국제 정세 속에 SKIET는 지난 2월에도 글로벌 고객사와 2천914억원 규모 각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분리막 수주 중장기 공급계약을 맺었다.
SKIET는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추진해온 고객 다변화 전략이 연이어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번 분리막 공급으로 판매량이 증가할 뿐 아니라 공장 가동률도 상승해 본격적인 손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ric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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