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3월 물가상승률 2.2%…예측치 하회
김계연
입력 : 2025.03.31 22:08:39
입력 : 2025.03.31 22:08:39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의 3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 대비 2.2% 오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연방통계청이 31일(현지시간) 밝혔다.
독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2.6%까지 뛰었다가 올해 1·2월에는 모두 2.3%를 기록했다.
이달 물가를 지난달과 비교하면 0.3% 올랐다.
식료품 가격은 전년 대비 2.9% 상승했으나 에너지 가격이 지난달 -1.6%에서 이달 -2.8%로 하락 폭을 키웠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지난달 2.7%에서 이달 2.5%로 떨어졌다.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유럽중앙은행(ECB) 기준으로 환산하면 2.3%다.
이는 전문가 예측치를 0.1%포인트 밑돈다.
시장에서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물가가 안정된 데다 미국의 관세정책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ECB가 현재 연 2.50%인 예금금리를 연말까지 2% 아래로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유로존이 올해 기술적 경기침체를 겪을 것이라며 4·6·7월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ECB 내에서는 미국과 무역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압력을 감안해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꼽히는 파비오 파네타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과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미국의 관세 같은 예측 불가능한 요인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ECB 당국자들이 세계 무역 혼란과 독일 확대 재정의 여파를 고려해야 하는 탓에 내달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dada@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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