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월 미시간대 소비심리 2년여만에 최저…기대 인플레 급등(종합)

1년 기대 인플레 12월 2.8%서 3월 4.9%로…"이례적 빠른 상승세"장기 기대 인플레 상승 폭 32년만에 최대…"잦은 정책변동 미래 계획 어렵게 해"
이지헌

입력 : 2025.03.15 00:00:54


미국 뉴욕의 한 슈퍼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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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가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여파로 향후 인플레이션 기대치도 3개월 연속 급등세를 나타냈다.

미 미시간대는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가 3월 57.9를 나타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2월 지수(64.7)보다 크게 낮아진 데다 지난 2022년 11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63.2)도 크게 밑돌았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집계를 관장하는 조안 슈 디렉터는 "현재 미국 경제 상황에 큰 변화가 없지만, 개인 재무나 노동시장, 인플레이션, 사업환경, 증시 등 다양한 경제 측면에서 미래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가 악화했다"라며 "경제정책의 잦은 변동은 개인의 정책 선호도와 관계없이 소비자들의 미래 계획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미국 소비자들은 향후 물가상승률이 지금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9%로 2월 대비 0.6%포인트 올랐다.

이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상승했던 지난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12월 2.8%에서 올해 1월 3.3%, 2월 4.3%, 3월 4.9%로 빠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슈 디렉터는 "0.5%포인트 이상의 이례적으로 큰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3개월 연속 이어졌다"라고 평가했다.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도 크게 상승했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연 3.9%로 2월(3.5%)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장기 인플레이션 증가 폭은 1993년 이후 가장 큰 월간 증가 폭이라고 슈 디렉터는 설명했다.

pa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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