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악재’에 기재부 “경기하방압력 증가”…3개월째 부진 경고

류영욱 기자(ryu.youngwook@mk.co.kr)

입력 : 2025.03.14 15:09:37
평택항 전경 <매경DB>


기재부, 3월 ‘그린북’ 발표
12·3 계엄 후 매월 비관전망 추가
“관세부과 현실화로 통상불확실성 확대”


정부가 국내 경제가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을 이어갔다. 생산·소비·수출 등 주요 분야에서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트럼프 신정부의 관세조치 등 대외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는 분석이다.

14일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취약 부문 중심 고용 애로가 지속되고 있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수출 증가세 둔화, 경제심리 위축 등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경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 관세부과 현실화 등 통상 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까지 국내 경기에 대해 ‘완만한 회복세’를 언급했던 정부는 12·3 계엄 이후 점차 부정적인 판단을 늘리고 있다. 12월엔 ‘하방 위험’을 처음으로 언급했고 1월부턴 ‘하방 위험 압력’을 추가했다. ‘내수회복 지연’ 표현도 지난달부터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수출 증가세 둔화’란 문구도 추가됐다.

내수 소비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은 가운데 투자, 수출 지표 역시 악화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생산지표는 전월보다 2.7% 감소했다. 지출 역시 전분야에서 하락했따. 소매판매는 0.6% 빠졌고,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각각 -14.2%, -4.3%을 기록했다.

2월 수출은 조업일수가 늘어 1% 반등했다. 다만 일평균 수출액은 23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5.9% 감소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 등으로 하방 위험이 커졌다는 판단이다. 기재부는 “글로벌 경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 관세부과 현실화 등 통상환경 불확실성 확대됐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우리 기업 피해지원 강화, 첨단전략산업기금 신설 등 통상환경 불확실성 대응과 수출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3.14 21:48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