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 끝났다”...27조원이나 적자내던 이 기업, 선장만 바꿨을 뿐인데
정재원 기자(jeong.jaewon@mk.co.kr)
입력 : 2025.03.14 11:22:21 I 수정 : 2025.03.14 13:22:41
입력 : 2025.03.14 11:22:21 I 수정 : 2025.03.14 13:22:41
‘적자 CEO’ 겔싱어 해임 3개월만
반도체 전문가 ‘립부 탄’ 선임
주가 14.6% 상승하며 신바람
TSMC 인수 기대감도 여전
반도체 전문가 ‘립부 탄’ 선임
주가 14.6% 상승하며 신바람
TSMC 인수 기대감도 여전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인텔은 전일보다 14.6% 오른 2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장 마감 이후 인텔 이사회는 반도체 업계의 베테랑, 립부 탄을 새로운 CEO로 임명했다. 그는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를 12년 경영한 바 있다.
인텔은 지난해 12월 팻 겔싱어 전 CEO가 사임하면서 CEO 공석 체제로 3개월을 보내 왔다. 팻 겔싱어 전 CEO는 인텔을 1986년 이래 처음으로 188억달러 적자로 이끄는 등 경영난을 심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인텔이 립부 탄의 리더십 하에 재구성 및 회복의 기회를 가질 것으로 믿는다”며 인텔 목표 주가를 기존 19달러에서 24달러로 높였다.
스테이시 라스곤 번스타인 분석가도 “립부 탄 임명은 인텔에 좋은 일”이라며 “인텔이 CEO를 골라야 한다면 그가 최우선 순위였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인텔의 주가 상승률은 올해 두 번째로 높았다. 인텔은 지난달 18일 파운드리 부문의 분리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하루 만에 16.06% 올랐다.
1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만의 반도체사 TSMC 주도의 컨소시엄이 인텔 파운드리 부문을 인수하기 위해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퀄컴 등 미국 반도체 기업들과 접촉했다.
인텔 파운드리는 지난해 134억달러(약 19조5000억원) 적자를 내며 기업 운영의 어려움을 가중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텔 살리기’를 위해 TSMC에게 압박을 넣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립부 탄 CEO 임명으로 TSMC의 인텔 인수전은 불투명한 미래를 맞이하게 됐다. 그는 임명 이후 “우리가 함께 노력한다면 회사를 성공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인텔이 월드클래스 파운드리사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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