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2조원대 유상증자 결정에 급락

이종화 기자(andrewhot12@mk.co.kr)

입력 : 2025.03.14 11:01:06
삼성SDI 로고. 사진=삼성SDI


선제 투자 필요한 배터리 사업 특성 고려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한 삼성SDI가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14일 오전 10시 50분 기준 삼성SDI는 전일 대비 7.01% 급락한 18만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삼성SDI는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주주 배정 후 실권주는 일반 공모로 돌리는 형식으로 유상증자 주식 수는 1182만1000주, 증자 비율은 16.8%다.

신주 배정은 다음 달 18일 기준으로, 확정 발행가액은 5월 22일에 결정된다. 신주가 상장되는 날은 6월 19일이다.

삼성SDI는 유상증자로 자금한 조달 중 1조5460억원은 타법인 증권을 취득하는 데에 쓰고, 나머지 4541억원은 시설자금으로 쓴다고 밝혔다. 미국 제너럴모터스와의 합작법인에 투자하고 국내 전고체 배터리 라인 시설 투자에 자금을 투입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이번 유상증자 결정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중장기 성장 전망과 함께 시설투자에서 양산까지 2∼3년이 소요되는 배터리 사업의 특성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주선 삼성SDI 사장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중장기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기술 경쟁력 강화, 매출·수주 확대, 비용 혁신을 통해 캐즘을 극복하고, 다가올 슈퍼 사이클을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SDI는 넥스트에라 에너지와 4374억원 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삼성SDI는 이번 공급은 다수의 프로젝트로 나누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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