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년물 국채금리 연말 4.75~5%대 전망”

우수민 기자(rsvp@mk.co.kr)

입력 : 2025.03.10 10:53:52
프랭클린템플턴 채권전망 보고서
관세 위협·구조조정 과장은 안돼
연말 헤드라인 인플레 현수준 예상
“현 완화 사이클 끝나가고 있어”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이 미국 경기 둔화가 채권 수익률 상승 압력을 일부 제한할 수 있지만 재정정책이 현재 수준의 완화적 기조를 유지한다면 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또한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연말까지 4.75~5%대에 머물 것으로 관측했다. 규제 완화와 관련한 진전이 없을 경우 수익률은 범위 하단에 머물 수 있는 반면, 재정적자가 크게 확대될 경우 수익률이 5%를 넘을 수 있다고 봤다.

프랭클린템플턴은 10일 발간한 ‘트럼프 행정부 정책 변화에 따른 채권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관세와 정부 효율화를 우선시하는 미국 정부의 정책적 조치 순서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운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까지 대부분의 행정조치는 관세와 정부 효율화에 집중된 반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면서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데 필수적인 ‘규제 완화’와 ‘감세’에 관련해선 구체적인 진전이 없었다고 봤다.

그 결과 현재 가계와 기업이 체감하는 불확실성이 커졌으며,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물가 압박은 완화하지 않고 세금과 관련된 호재도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보고서는 아직 정권 초기이고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지 겨우 한달이 막 지났음을 상기했다. 정부 기관 전반에 걸친 비용 절감과 인사 교체에 초점을 두다 보니 규제 완화 정책을 동시에 추진하기 어려웠다는 취지다.

규제 완화 노력이 지연되는 점은 실망스럽지만, 그와 관련한 행정부 의지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보고서는 판단했다. 그 근거로 트럼프 대통령이 규제 부담 완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는 점과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동안 성과도 이를 증명한다는 점을 들었다.

[자료=프랭클린템플턴]


변화 과정에서 수반되는 불확실성으로 인한 위험이 상존하는 만큼 신뢰 지수와 활동 지표를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최근 소비자 신뢰도가 크게 하락해 시장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컨퍼런스 보드의 CEO 신뢰 지수는 급등하며 낙관적 경제 전망을 이어갔다.

소날 데사이 프랭클린템플턴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전반적으로 경제 활동은 여전히 탄력적(resilient)이며 노동 시장 역시 매우 양호한 상태”라며 “관세가 경제 성장에 미칠 부작용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는 건 합리적이지만 과장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하지만 비관론으로 돌아서기엔 시기상조이며, 올해 미국 경제는 잠재 성장률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특히 인플레이션 압력은 앞으로도 견조할 것이며 연말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현재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데사이 CIO는 “미 연준이 이미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관세를 잠재적 인플레이션 위협 요소로 지목한 만큼 시장의 두 차례 금리인하 기대에도 불구하고 현재 완화 사이클이 끝났거나 거의 끝나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랭클린템플턴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총 운용자산(AUM)은 지난달 말 기준 1조5800억달러에 달한다.

소날 데사이 프랭클린템플턴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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