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 선전에 자금 몰리는 밸류업 ETF···수익률은 평균 못 미쳐

문재용 기자(moon.jaeyong@mk.co.kr)

입력 : 2025.03.10 16:21:16
올해 국내증시가 선전하면서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한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와 각종 주주가치 관련 ETF에도 대량의 자금이 유입됐다. 다만 증시 강세를 이끈 종목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탓에 수익률은 기대에 못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밸류업 관련 18개 ETF의 순자산은 지난해 연말대비 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율이 50%를 넘은 ETF도 나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는 증가율이 55.94%에 달했다.

12종의 밸류업 ETF 중에도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IWOOM 코리아밸류업’은 순자산 증가율이 45.96%를 기록했으며 이외에 ‘TIGER 코리아밸류업’, ‘1Q 코리아밸류업’ 등도 30%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연말부터 국내증시 저평가론이 퍼지면서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 밸류업 관련상품으로 국장비중을 높인 결과로 해석된다.

밸류업 ETF들은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배당성향 확대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증시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좌우되는 ETF에 비해 하락장에서도 배당수익으로 일정부분 손해를 만회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관들을 중심으로 일부 밸류업 ETF에서는 자금이탈이 관측됐지만, 상품 전반적으로 개인 매수세가 이를 뛰어넘는 추세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 국내증시가 대형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가면서 밸류업 ETF의 수익률은 국내증시 전반의 상승장을 따라잡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코스닥에 비해 초대형주 반영비중이 낮았던 탓으로 해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종의 밸류업 ETF는 지난해 연말대비 6.73%의 수익률을 올렸다. 같은 기간 371종의 국내주식형 ETF는 8.18%의 수익률을 거뒀다.

밸류업 ETF의 경우 주요 상품들이 단기 배당을 택하고 있어 월별·분기배당이 반영됐음에도 시장평균에 비해 저조한 수익률을 거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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