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경영승계 본격화…장남 김동준 대표 이사회 등판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입력 : 2025.03.10 10:09:07 I 수정 : 2025.03.10 10:59:51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75)의 장남이자 그룹 ‘후계자’로 꼽히는 김동준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41)가 키움증권 등기이사로 선임되면서 경영 승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10일 증권가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오는 26일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김 대표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상정한다.

지난 2018부터 2021년까지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이었던 이현 키움증권 부회장(68)도 김 대표와 함께 사내이사 후보에 올랐다.

김 대표는 키움PE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어 금융회사지배구조법의 겸직 금지 규정상 키움증권에서는 별다른 직책 없이 비상근 사내이사로 이사회에만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미국 몬타비스타 고등학교와 남가주대(USC)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코넬대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했다. 이후 삼일회계법인에서 일하다 그룹 내 계열사인 사람인, 다우기술, 다우데이타 등을 거쳤다.

그는 그룹 내에서 미국 전문가로 꼽히는 만큼 키움증권의 미국 진출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키움증권은 지난달 28일 김 대표가 이끄는 키움PE의 지분 100%를 확보했다. 한국정보인증이 보유한 400만주(40%)에 이어 키움투자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던 200만주(20%)를 취득하면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김 대표가 다양한 글로벌 경험과 역량을 쌓아온 만큼 이번 사내이사 선임을 통해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추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3년 그룹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김 전 회장은 슬하에 장녀 김진현씨(45)와 차녀 김진이 전 키움투자자산운용 상무(43) 등 딸 둘과 아들 김 대표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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