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왜 자꾸 샀다 팔았다 해?”…코인투자, 남녀 중 장기투자 하는 쪽은?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입력 : 2025.03.10 14:17:19 I 수정 : 2025.03.10 14:20:22
첫 구매 30%가 비트코인
남성보다 거래 횟수 적고
5년 이상 보유 성향 높아


챗GPT가 여성들의 가상자산 장기보유 성향을 표현한 그림. <자료 = 챗GPT 생성 이미지>
여성이 자상자산 장기투자 성향이 강하며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 투자를 남성보다 선호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8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비트판다가 공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성 투자자의 절반 이상이 비트코인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장기 보유 전략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여성 가상자산 투자자의 50%가 장기적인 금융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응답했다. 49%는 5년 내 보유를 계획하고 있고, 39%는 5년 이상 보유할 의향을 보였다.

여성들은 투자 자산 선택에서도 안정성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비트코인은 여성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자산이었다.

설문에 참여한 1400명의 투자자 중 응답자의 30%가 첫 투자 대상으로 비트코인을 선택했다. 이는 남성 투자자들(24%)보다 높은 수치다.

또 여성 54% 이상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XRP에 첫 투자를 했다고 응답했다. 비교적 시총 규모가 큰 가상자산부터 투자를 시작했다는 뜻이다.

여성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거래를 적게 했다. 찰스 스탠리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성 투자자는 연평균 13회의 거래를 하는 반면, 여성 투자자는 9회에 불과했다.

투자 성과도 나쁘지 않았다. 비트판다 플랫폼에서 2024년 1월부터 가상화폐 투자에 나선 여성들의 투자 자산은 평균 8.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겟(Bitget)의 그레이시 첸 CEO는 “여성 투자자들은 장기 보유를 위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경향이 있다”며 “단기 차익을 쫓기보다는 지속적인 부의 창출에 집중하는 모습이 가상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첸 COE는 “현재 전체 가상화폐 보유자의 약 26%가 여성”이라며 “여성들의 시장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교육과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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